토머스 머튼 지음; 서한규 옮김.
 

이 책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영성을 바탕으로 한 신비주의 묵상으로 그리스도교 전통에 이르는 오솔길과 같은 신비주의로 초대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궁극 진리는 무엇보다 '관상과 사랑'에 있음을 보여주며 십자가의 성 요한의 신비주의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진리'를 향한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이들에게 훌륭한 영적 양식이 된다. 관상에 이르는 내적 수행과 성숙한 관상, 관상과 진리에 대한 이해, 영적 걸음의 현상과 단계를 철학적이고 신학적이며 논리적으로 분석, 제시하며, 전통적 신비신학과 신비가들의 영성을 현대 영성가의 눈길로 재해석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를 찾을 수 있다.

토머스 머튼은 현대 스콜라철학 사상을 이용하여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멜의 산길」,「어둔 밤」,「사랑의 산 불꽃」,「영적 찬가」,「영적 잠언」,「연가」,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 아빌라의 데레사, 성 베르나르도, 복자 요한 로이스부르크, 성 토마스 아퀴나스, 에크하르트, 블레즈 파스칼이 말하는 신비주의를 현대적으로 파헤치고 그리스도교 전통 안에 살아 계신 하느님을 신학적, 철학적으로 조명하면서 식별과 관상기도를 통해 자아의 죽음을 거쳐 하느님 안에 머무는 참 자아로 초대한다.

머튼이 찾는 하느님은 메마른 철학자로서 찾아 나서는 절대자라기보다 성경과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말하는 '살아 계신 절대자 주님'이다. 많은 것을 약속하면서도 사실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는 신기루 같은 뉴에이지의 거짓 신비주의, 무미건조한 현대의 허무주의와 같은 곤경과 위험을 제시하며 어둠을 건너 오로지 그리스도와 하느님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참된 기쁨과 평화를 맛보게 한다. 이 내적 평화는 어둔 밤처럼 보이는 영적 여정 가운데 주어지는 보상이요 선물이다.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도 주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듯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되돌려 주는 그리스도교는 십자가의 성 요한이 말하듯 자아의 죽음을 요청하지만 결국 하느님 안에 살아가는 참 자아가 태어나게 함을 일깨운다.

 

-차례-

추천글 「십자가의 성 요한과 진리의 산길」을 읽고
영적 오아시스를 찾아서
인사말 그리스도의 사랑과 성모님의 망토 아래
머리글 인간 삶에서 신비주의

제1부|구름과 불
1장 통찰력과 환영
2장 불신의 문제
3장 어둔 밤
4장 거짓 신비주의
5장 십자가의 성 요한의 앎과 무지
6장 사고와 관상
7장 어두운 지식의 위기

제2부|십자가의 성 요한의 이성과 신비주의
8장 신학적 배경
9장 신앙과 이성
10장 관상 생활에서의 이성
11장 합당한 예배
12장 본능과 영감
13장 이성과 추론
14장 고요의 기도에서 지성

제3부|교의와 경험
15장 은빛 수면의 거울
16장 밤을 밝히는 어두운 구름
17장 하느님에 대한 사랑 어린 앎
18장 산으로 언덕으로
19장 잠에서 깬 거인

신비가들
니사의 성 그레고리오|클레르보의 성 베르나르도|성 토마스 아퀴나스|복자 요한 로이스브루크|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십자가의 성 요한|블레즈 파스칼|성 토마스의 요한
가르멜의 산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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