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그림.
만화로 보는 성인 이야기는 명랑만화 형식을 빌려 4도 컬러로 재미있고 흥미롭게 표현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자연스럽게 성인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리아에서 태어나 안티오키아 주교 바빌라에게 세례를 받고 소아시아 리키아 지방에서 선교하던 중 데키우스 황제의 박해 때 순교하였다고 전해오는 성 크리스토포로의 전기다. 450년 에울라리우스 주교는 칼케도니아에 성 크리스토포로를 기념하는 성당을 세웠다. 크리스토포로는 여행자와 자동차 운전자의 수호성인으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성인들 중 한 사람이다. 모두 6부로 구성되었다.
어려서부터 몸집이 커다랗고 힘이 장사인 거인 오페루스는 자기보다 힘센 사람이 나타나면 그를 주인으로 알고 섬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절대 권력자인 왕을 찾아갔으나 악마를 두려워하는 왕에게 실망하여 다시 악마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악마는 그리스도를 겁냈기 때문에 그리스도가 최고로 힘센 주인일 것이라 생각하고 악마를 떠난다. 그리스도를 찾아 헤매던 중 안티오키아의 주교를 만나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게 되고 크리스토포로라는 새 이름을 받는다. 그는 주교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람들이 거센 강을 건너는 것을 도와주면서 그리스도를 만날 날을 기다린다.
어느 날 강을 건너는 손님 가운데 조그마한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를 업고 강을 건너려고 물속으로 들어갈수록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며 강을 건너는 데 애를 먹는다. “이상한 일인데….” 하고 중얼거리는데 아이가 말한다. “너는 지금 전 세계를 옮겼다. 나는 네가 찾던 예수 그리스도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만난 크리스토포로는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박해를 받고 결국 순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