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글 ; 서진선 그림.
이 책에는 하느님께서 세상의 모든 것을 고유하게 창조하시고 각각 그것에 알맞은 이름을 지어주셨다는 것과 하느님의 선택 기준을 잘 알 수 있게 하는 2편의 동화가 담겨있다. 먼저「당나귀? 그래, 당나귀!」에서는 창조 여섯째 날에 만들어진 당나귀가 자꾸만 자신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친구들과 싸움을 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아주 익살스럽게 써내려 가고 있다.
두번째 동화「누렁이가?」는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가 무척 추운 계절이라서 요셉과 마리아 그리고 예수님이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고, 아기 예수님의 가족을 추위로부터 지켜 드릴 동물을 선발하는 이야기이다. "과연 어떤 동물의 입김이 가장 따스할까?" 여러 동물 중에 소가 선발이 되었고 여기 저기의 소들이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뽐을 내며 몰려든다. 그러나 아기 예수님의 가족을 위해 선발된 소는 힘있고 멋있는 소가 아니라 시골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농사를 거들고 있던 누렁이였다.
이 두 편의 짧은 동화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어른들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게 되는 유치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사물에 대한 보다 섬세한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며 사물이 가진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을 깨닫게 해 준다. 아울러 아이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