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진 글 ; 박현정 그림. 124 p.
이 책은 월간 성서잡지「야곱의 우물」에 연재되었던 동화로 다락방 도깨비라 불리는 신이와 말썽꾸러기 나무를 주인공으로 서로의 다름 안에서 키워나가는 참된 우정을 보여준다.
언제나 다락방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는 신이는 글짓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아이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소중한 오른팔을 잃게 된다. 그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들보다는 이상한 시선으로 또는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를 피해 다락방에서만 지내려 한다.
신이의 또래인 나무는 야구놀이를 무척 좋아하는 개구쟁이로 매일 집안에만 있는 신이를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자주 다락방 앞의 포플러 나무에 올라가 신이를 놀리거나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어느날 나무는 신이가 다락방에만 있는 이유를 알게 되고 왼손으로만 생활해야 하는 신이의 불편함을 이해한다. 그래서 자신의 야구팀에 신이를 초대하기 위해 다른 친구들로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왼손으로 하는 야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한다.
나무는 신이처럼 무엇인가를 할 때 왼손만 사용해 보기도 하고, 또한 신이는 운동을 좋아하는 나무와 함께하기 위해 불편하지만 한 손으로 야구 연습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지게 되는 신이와 나무의 우정이 참으로 감동적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언제나 함께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러나 현시대의 흐름 안에서는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도 많이 느낄 수 있고, 자칫하면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함께하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 책은 좋아하는 놀이도 다르고 생각하는 것도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면서 서로를 이해하며 받아들이는 법을 일깨워준다. 또한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참된 우정을 키워갈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도록 도와준다.
-차례-
다락방 도깨비
나무네 집에 개장수 온 날
얼음 박제
다락방 도깨비의 외출
나라의 선물
왼손 야구단
신이네 다락방 창가에 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