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자 글 ; 백승헌 그림.
아이들에게 성서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성서 비유 이야기를 순수 창작동화로 꾸며 자연스럽게 성서 속에 담긴 예수님의 말씀을 알게 한다. 성서 이야기를 순수 창작동화로 꾸며 성당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예수님을 만나고 이웃과 서로 돕고 사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일깨워 준다. 예수님이 비유로 이야기해 주신 ‘무자비한 종’, ‘잃었던 양 한 마리’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동화로 만들었다.
‘안녕 콜라 코’는 무자비한 종의 비유(마태18,23-35) 이야기
지후는 삼촌한테서 생일선물로 콜라 빛깔의 코를 지닌 염소를 선물 받고 염소의 이름을 ‘콜라 코’라고 지어주고 마치 동생처럼 애지중지한다. 지후는 콜라 코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샘이 난 친구 희철이가 장난 하다 콜라 코가 눈을 다치게 되고, 지후는 희철이를 용서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지후는 콜라 코를 데리고 화가 할아버지에게 간다. 할아버지가 그린 그림을 구경하다가 할아버지가 춥다는 말에 난로에 장작을 던져넣다가 실수로 뚜껑을 떨어뜨린다. 이 소리에 놀란 콜라 코가 앞발을 번쩍 들었다 놓다가 나무걸상을 밀쳤다. 그만 할아버지가 위자 위에서 떨어지고 물감이 튀고, 뒤집힌 걸상다리에 그림이 찢겨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화실은 엉망이 되었다. 지후는 용서받지 못할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지만 할아버지는 지후를 쉽게 용서해 주신다. 이에 지후는 친구 희철이에게 자신이 심하게 대했다는 것을 깨닫고 화해한다.
‘구름나래와 길쭉이’는 잃었던 양 한 마리의 비유(루가15,1-7) 이야기
길쭉이는 몸이 약하고 성장이 더딘 구름나래를 비실이라고 놀리며 괴롭힌다. 그러나 착한 마음을 가진 구름나래는 그런 길쭉이를 미워하지 않고 이해하려고 애쓴다. 구름나래는 힘세고 슬기로운 어른 솔개로 자라나 솔개들의 대장이 된다. 그러나 이를 질투한 길쭉이는 무리를 떠나 혼자서 방황하다가 바위 틈에 날개가 끼는 변을 당한다. 구름나래는 길쭉이를 찾아 길을 떠나고 마침내 길쭉이를 구해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