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글 ; 이지현 그림. 86 p.
이 책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고 솔직하며 순수한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 주고 있는 4편의 창작그림 동화이다.
「혜린이는 겁쟁이에 찬밥」: 온 집안 식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던 혜린이.
그러나 동생 세현이가 생긴 뒤로는 모든 사랑이 세현이에게만 가는 것 같아 괜한 질투와 투정을 부린다. 그런 혜린이가 갑자기 맞닥뜨리게 된 무서운 상황 앞에서 동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보호해 주게되는 이야기다.
「잠깐 비가 그쳤어요」: 개구쟁이 용주는 장마가 참 지루하다. 집에서 뒹굴 뒹굴하다. 잠깐 햇볕이 얼굴을 내밀었을 때 흥분 된 마음으로 뛰쳐나갔던 용주가 비둘기를 피하려다 사고를 당한다. 엄마의 정성스런 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의 자전거에 치었을 비둘기를 생각하며 엄마에게 치료를 부탁한다.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소박한 사랑이 감동적이다.
「봄이 온다네」: 잠시도 조용할 날이 없는 보미 온다네의 시끌벅적 재미있는 쌍둥이 가족이야기. 쌍둥이이지만 보미와 온다는 너무 다르다. 드레스보다는 바지를 좋아하는 밝고 명랑한 보미! 드레스를 입은 자기 모습을 몇 번이나 거울에 비춰보며 감탄하는 온다! 하지만 노는 것에서만큼은 통한다.
「우리 집 옆 비밀 장소」: 유치원 다니는 조무래기들의 비밀 장소에서 만난 생쥐와 용주의 우정을 아주 익살스럽게 그리고 있다. 어른들은 쥐약을 놓으며 쥐들을 모두 죽이려 하지만 용주의 눈에는 쥐들이 귀엽기만 하다. 생쥐와 용주는 그들만의 언어로 서로 통하며 친해지지만 영원할 수 없는 우정…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아이들은 여러 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출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큰 만족감을 가지게 된다. 일상의 단순하고 평범한 4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보다 넓고 풍요로운 마음, 가족과 이웃과 동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키워준다.
-차례-
혜린이는 겁쟁이에 찬밥
잠깐 비가 그쳤어요
봄이 온다네
우리 집 옆 비밀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