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도 슈사쿠 지음 ; 김윤성 옮김.  

엔도 슈사쿠 대표작 《침묵》(沈默)은 그에게 다니자키 상을 안겨준 작품으로서 오랫동안 신학적 주제가 되어 온 “하느님은 고통의 순간에 어디 계신가?”라는 문제를 17세기 일본의 기독교 박해 상황을 토대로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신앙을 부인해야만 살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대한 심리에 대한 묘사가 치밀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절제된 고전 기법으로 묘사된 등장인물들의 시련, 일본 문화와 지극히 서양적인 종교 양식의 미묘한 대립 등을 눈여겨볼 만하다.

포르투갈인 예수회 선교사 세바스티안 로드리고가 일본에 파견된 자기 스승이 배교했다는 소식을 듣고 박해 시기의 일본에 들어가 숨어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배교하기까지의 고뇌와 고통을 그리고 있다. 영어ㆍ독일어ㆍ프랑스어 등 세계 여러 나라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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