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과 함께 가라”에서 한 수사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동안 나는 염소젖을 짰지만 당신만큼이나 나도 하느님과 가까이 있었소.” 이 수사님은, 자신에게 맡겨진 염소젖 짜는 일에 마음을 다했기 때문에 그 순간에 거룩한 하느님과 가까이 있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평생 찾아 나서야 할 멀고 먼 곳이 아니라 바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삶에 마음을 다한다면 금방 발견할 수 있는 것이 행복입니다.
“우리를 행복으로 이끄는 성인들”의 저자 로버트 앨스버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성인들이 전해 주는 핵심은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삶과 조건이 곧 거룩함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사실이다.” “거룩함”이라는 단어를 “행복”으로 바꾸어도 충분히 통하는 내용이지요.
성 프란치스코나 성 아우구스티노처럼 유명한 성인들, 제노아의 성녀 가타리나처럼 조금 덜 유명한 성인들, 그리고 아직 성인은 아니지만 뛰어난 모범을 보인 잉겔마르 운차이티크 신부님 같은 분들의 삶에서 행복해 지는 방법을 이끌어 내는 책입니다.
저에게 특히 가까이 다가온 부분을 나누어 봅니다.
거룩함의 초대는 보통 어떤 일을 단념하고 특별한 일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는 일 안에서, 주어진 삶 안에서 거룩함을 발견하라는 초대다. 그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우리 모두의 소명인 행복에 이르는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행복할텐데, 저것을 가지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우리는 많이 합니다. 그러나, 행복해지는 길은,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하고 있는 일 속에 있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일, 우리의 삶에 마음을 다할 때 우리는 행복을 맛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