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성탄 보내셨나요?

수도원에서는 아기 예수님을 맞이하며 평화로운 성탄을 보냈습니다. 분주하면서도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고, 작고 연약한 아기가 되신 겸손함과 사랑을 묵상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저희 블로그에 들르시는 모든 분들께 아기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며칠 쉬면서 "지금 행복하세요?"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1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얇은 책인데, 마음 가꾸기에 도움을 주는 소중한 글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또 행복해지려고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조금만 마음을 기울이면 닿는 곳에 행복해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이 책은 깨닫게 해 줍니다.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부분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기쁨을 누리기 위해 지켜야 할 실천 규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너무 완벽하려고 애쓰지 않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성장시키도록 힘쓴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완벽주의'라는 결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스스로 저지른 잘못과 비겁함과 실패 때문에 우리는 얼마나 자신을 괴롭히는지 모릅니다.
 완벽주의는 어렸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완벽주의자는 부모가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자유로운 양심을 따라기보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이것은 완벽주의자의 약점입니다.
  완벽주의에 가까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상대방의 잘못이나 실수를 받아들이거나 참아내지 못합니다. 자신에 대해 웃을 줄 모르며 결국은 관계를 망가뜨리고 맙니다.
 완벽주의자는 하느님을 찾기보다 사람들의 존경을 찾습니다. 그래서 하느님보다 사람들의 생각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완벽주의자는 다른 이들의 도움을 거부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기의 약함을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공보다 실패를 통해 배웁니다.
 진정한 실패는 그 경험을 통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완성에 도달하기보다 작은 걸음에도 기뻐할 줄 알아야 합니다. 때가 오면 완성될 것입니다. 조급하게 마음먹어서는 안 됩니다. 한 걸음에 목적지에 다다를 수는 없습니다. 
 작은 승리를 즐기는 것은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합니다. 한없이 감사하며 삶을 즐기십시오.
 한 가지 일을 하거나 임무를 수행할 때 그 일을 즐기는 것은 완전함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지혜롭습니다. 

 저는 제가 완벽주의자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 글을 보고는 제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감사드리기 보다는 부족한 점을 먼저 발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먼저 감사하고 기뻐했다면 그 기쁨과 감사만큼의 행복을 더 누릴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던 저를 바라보고, 마음에 여유가 없었구나, 마음이 많이 굳어있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한계와 약함까지도 인내하고 인정하며 받아들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마음 속에 조그만 여유만 가지면 되니까요.

며칠 안 남은 2008년을 기쁨으로 마무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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