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란 글 ; 김옥순 그림
성서를 어린이들에게 알기 쉽게 하기 위해 기획된 성서 이야기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이 책은 지팡이 하나로 파라오에게서 하느님의 백성들을 탈출시키는 모세에 관한 그림책이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양을 치고 있는데 떨기나무 한그루가 빨갛게 타오르고 있었지만 불길은 번지지 않았다. 모세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떨기나무 옆으로 다가갔다. 활활 타오르는 떨기나무 가운데서 누가 모세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그분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셨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하라 말씀하셨다. 모세가 자신 없어 하자 하느님은 "내가 너를 도와주마"하셨다. 모세는 가슴이 벅차 올랐다. 모세는 하느님을 뵙게 되어 파라오를 만나는 일도 겁나지 않았다.
다음 날 새벽, 모세는 지팡이 하나만 들고 파라오를 찾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풀어달라 청하였지만 거절하였다. 하느님이 말씀하신대로 모세는 지팡이를 들어올리자 모든 물들이 피로 변하였고, 지팡이를 땅에 치자 뽀얗게 피어오르던 먼지가 새까만 모기로 변하였다.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하늘을 가리키자 천둥소리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자 이집트 사람들은 파라오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어둠이 밀려와 이집트 땅을 뒤덮고 하느님의 기운이 어둠 속을 지나갈 때마다 이집트의 모든 맏아들과 맏짐승이 죽어갔다. 파라오의 맏아들 또한 목숨을 잃자 마침내 모세로 하여금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리고 떠나도록 허락한다.
모세가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지팡이 하나로 이집트에서 노예살이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내는 이야기를 통해 하느님의 놀라운 힘을 알게 해준다. 또한 모세의 믿음과 행동이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 하느님 말씀을 믿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