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옥 지음 ; 서진선 그림.
 

이 책은 성서 인물 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권으로 '무자비한 종의 비유'(마태 18,23-35)를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성서 말씀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각색한 그림동화이다. 「엄마, 아빠 미리암이 누구예요?」에 이어 나온 이 책은 어린이들이 하느님의 자비로우심을 깊이 체험하도록 이끌어 주고 생활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마음씨 착한 루루 임금님이 다스리는 나라에 흉년이 들었어요. 임금님은 나라의 귀중한 재산을 모두 백성들에게 빌려주었지요. 몇 해 뒤 풍년이 들어 사람들은 입이 함지박만해져 궁궐로 서둘러 갔답니다. 하지만 지지만은 행복하지 않았어요. 지지는 임금님께 돈을 빌려 큰배를 샀지요. 그리고 물건을 가득 실어 먼 나라에 보냈는데 그만 폭풍을 만나 배가 가라앉고 말았거든요. 이런 지지의 사정을 안 루루 임금님은 '배가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버렸으니 그 돈은 안 받겠소'라며 지지의 빚을 탕감해 주었어요. 신이 난 지지는 춤을 추며 궁궐을 빠져 나오다 피피를 만났어요. 피피는 지난 번에 지지에게 5만원을 빌려 갔었지요. 지지는 피피의 멱살을 잡고 얼른 돈을 갚으라고 했어요. 피피는 조금만 참아 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지지는 피피를 감옥 형리에게 넘겨버렸어요.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본 신하들이 임금님께 낱낱이 일러바쳤는데...."

"사람이 온 세상을 얻는다 해도 자신을 잃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기획된 신구약성서 인물 시리즈는 김현옥 수녀, 김옥순 수녀, 일러스트레이터 김태연, 서진선씨에 의해 3년간 준비되었다. 더불어 성서고고학자인 김 성 교수로부터 고고학적 점검을 받았기에 내용과 그림 모두 신뢰를 가질 만하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저자들의 간절한 바람이 살아 숨쉬고 있는 이 시리즈는 삶의 희망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희망을 이어받는 이들은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는 이 아이들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기쁨과 즐거움, 힘듦과 고통 속에서도 늘 하느님께 희망을 두었던 성서의 인물들을 만나게 해주고, 하느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인생의 나침반을 아이들 가슴속에 품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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