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재미나게 읽었던 동화들의 공통점은, 착한 사람은 꼭 상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들으면 어린 꼬마들도 남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 밤늦도록 학원에 다니는 지금같은 무한경쟁시대에 뭘 모르는 소리라고 할 지도 모르지요. 또 저 자신도 이미, 별로 착하지 않은 욕심꾸러기들이 남들보다 풍요롭게 사는 것을 보며 여러번 고개를 갸웃거린 적도 있고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랑을 나누는 착한 마음들이라고 저는 굳게 믿습니다. 감동은 또 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그 사랑의 물결은 소리없이 멀리 퍼져나가니까요. 

 "하얀 돌멩이 일곱 개"에는 그런 착한 마음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남을 위해 내 것을 내어 주고 나를 포기할 줄 아는 마음들이 얻는 기쁨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욕심없는 깨끗한 마음으로만 누릴 수 있는 행복은,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따뜻하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동시에, 이렇게 커버린 지금, 다시 그런 예쁜 마음으로 나를 내어줄 수 있을까 생각하게 만듭니다.

 약삭빠르지 않아도, 조금 느릿하고 어리숙해도, 가진 것을 나누어 주며 편안하게 미소짓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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