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린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읽고 나면 왠지 제가 순수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단순하고 담백한 교훈도 좋고요.
유명한 성인 프란치스코의 전기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쉽게 씌어졌지만, 내용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성인의 삶을 통해 느껴지는 감동들과 배울 점들을 놓치지 않고, 그러면서도 단순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의 겸손하고 단순한 마음과 잘 어울리는 문체라는 느낌이 듭니다.
프란치스코 성인이 어렸을 적 장난꾸러기였던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남습니다. 공부는 싫어하고 장난치고 노는 것만 좋아하던 프란치스코를 침착하게 타이르며 함께 기도하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과, 따뜻한 사랑에서 남을 배려하는 건강한 마음을 배우는 어린이의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이런 어머니가 계셨기 때문에 새들에게도, 늑대에게도 설교하는 단순한 마음을 프란치스코 성인이 갖게 된 것이 아닐까요? 진정한 인성 교육, 신앙 교육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들에게 적당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