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아기의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을 맞아 성녀에 관한 책을 한 권 소개합니다.

 이 책은 진정한 삶의 원천에 이르는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것으로 성녀 소화 데레사의 생애와 영성을 담고 있다. 기존의 여러 자서전들과는 달리 성녀 자신이 화자(話者)가 되어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1인칭 시점의 소설형식이며, 신선하고 재치있는 묘사로 흥미롭고 쉽게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 <알랑송의 생애 첫 4년>에서는 데레사의 탄생과 가족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2장 <내 삶의 두 번째 시기>는 엄마의 죽음 이후 알랑송을 떠나 리지외에서 시작된 새로운 삶을 싣고 있다. 제3장 <내 생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데레사가 어린 나이로 가르멜 수녀원에 입회하기 위하여 겪게 된 많은 체험들을 다루고, 제4장 <리지외 가르멜 수녀원에서>는 수녀원 입회와 '아기 예수의 데레사'라는 수도명으로 서원하기까지의 수도원 삶, 그리고 데레사의 죽음을 이야기해 준다. 끝으로 제5장 <죽음 이후의 삶>은 데레사의 죽음 이후 복자품과 성인품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짧게 설명해 준다.

데레사 성녀는 세상의 모든 좋고 아름다운 것에 대해 마음이 열려 있었고 감격할 줄 알았으며 인정받기를 원했고 지식에 대한 욕구도 호기심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비판적이었고 지나칠 정도로 예민했으며 고집도 대단했던, 우리와 별다르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소녀였다. 데레사 성녀 또한 삶에서 많은 어려움과 한계상황을 체험했는데 그녀는 강한 의지와 믿음으로 모든 장애물을 극복했다.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에 굳게 신뢰하며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평범한 일상의 삶을 위대한 사랑으로 살아간 성녀 소화 데레사의 삶은 우리들 각자가 지닌 사랑의 능력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체험을 하게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성인 성녀의 삶은 너무도 위대하여 존경의 대상으로만 칭송하게 된다. 하지만 성녀 소화 데레사의 삶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작은 사랑의 실천으로 이루어냈기에 우리로 하여금 그녀의 삶을 닮고자 하는 희망과 강한 열망을 심어준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길을 발견할 수 있고 그녀를 삶의 동반자이자 성실한 친구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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