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 그림이 귀엽고 예뻐서 한눈에 호감이 가는 책이었습니다. "부모 생각"이라는 제목에 저와는 별 관련이 없겠다 싶으면서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뜻밖에 저와 아주 관련이 많다는 생각,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자녀의 네 가지 마음과 그에 따라 부모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여러가지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현재 서울 임상심리연구소에서 상담과 놀이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저자 김환씨는, 자신이 만난 어린이들의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며 읽는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각 장의 끝에 있는 "마음 만나기" 부분에서는 부모가 더 깊이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는 문제들을 던져주고 짧은 충고를 곁들입니다. 저자 자신이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여서, 아이의 마음 뿐 아니라 어른의 마음까지 파악한 이야기 형식의 글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 '알고 싶은 마음', '성취하고 싶은 마음', '표현하고 싶은 마음', '제멋대로 하고 싶은 마음'은,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또 어른들에게도 있는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단지 이제 다 컸기 때문에, 어른이기 때문에 그런 마음들을 눌러 놓고 표현하지 않을 뿐, 누구나 가지고 있는 마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눌려 있던 마음들이 가끔 밖으로 비져 나오면서, 낯선 감정들이 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게 화를 내 버렸어."라거나, "내가 왜 이렇게 짜증을 내고 있지?"하는 식으로, 가끔 나 자신도 모르는 감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고 느끼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이 책의 자세한 설명은, 그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있는 성인들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마음 속 어린아이를 잘 다독거리며, 감정의 근본 원인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부모의 입장에서 본 부분들을 통해, 지혜롭게 감정을 다스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또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고 싶은 청소년들이나 어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