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스캔들

The Scandal of Service 

장 바니에 著 / 김현수 譯 / 164면 / 12.8×18.8cm / 6,500원

 

이 책은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발 씻김’에 대한 묵상으로 각 관계와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살아갈 것인지 보여준다.

라르슈 공동체와 복음서의 발 씻김의 의미, 하느님 나라와 참된 행복, 일상에서 발을 씻어주는 행위, 발 씻김에서 베드로와 유다의 행동 등을 묵상하며 우리 삶 가운데 가장 작고 약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에서 당신의 겉옷을 벗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행위를 통해 가장 작고 가난한 사람들 안에 깃든 참 행복의 의미를 몸소 보여주셨다.

발 씻김은 하느님 나라의 상징이자 예언이다. 모든 이와 함께 나누는 친교, 생명을 주는 용서, 겸손하게 섬기는 권위, 일치로 부르심 등으로 정의내린 이 책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봉사의 모범을 따라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가장 연약한 이들과 함께함으로써 인류를 가로막는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호소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은 하느님께서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이래로 지금까지 제자들이 어떻게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해야 하는지 부르심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수님은 서로 발을 씻어주어야 한다고 제안하신다. 발을 씻어주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임을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발을 씻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에게 따라야 할 모범을 보여주실 뿐 아니라 그것이야말로 참 행복이요 축복이라고 단언하신다. 예수님은 특별한 지위를 부여하는 겉옷을 벗어버리라고, 참 자아를 감추고 있는 가면을 벗어버리고 겸손하고 연약한 자세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목차

1. 라르슈 공동체에서 발 씻김
라르슈 공동체와 복음 | 발 씻김 예수

2. 복음에서 발 씻김
엄숙한 순간 |
겉옷을 벗으시는 예수 |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는 예수 |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해야 한다" | 새로운 참 행복을 선포하시는 예수 | 발 씻김과 성찬식

3. 발을 씻어주는 행위의 의미
하느님 나라에 삶에 대한 상징이자 예언 |
모든 이와 함께 나누는 사랑의 친교 | 생명을 주는 용서 | 겸손하게 섬기는 권위의 행사 | 친교를 이루는 권위 | 내려가 하느님을 만남

4. 발 씻김: 일치로 부르심
여러 집단 사이의 분열, 집단 내부의 분열 |
저마다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 하나가 되라고 부르시는 예수 | 가난한 이들은 일치의 원천 | 마음의 점진적 변화 

5. 본심을 드러낸 베드로와 유다
베드로의 혼란 |
유다의 배반 

6. 글을 맺으며
옮긴이의  말

지은이/엮은이 소개

 장 바니에
1928년 캐나다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 1942년 13세의 나이로 캐나다 해군 입대. 1950년 제대했다. 그후 프랑스 파리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고 토론토 대학에서 가르치다 1964년 프랑스의 정신요양원을 방물하여 자극을 받고 `라르슈`공동체를 세웠다.
1968년에는 `신앙과 나눔`공동체를, 1971년에는 `믿음과 빛`공동체를 만들었다.

1981년 라르슈 공동체 책임 자리를 물러난 그는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상당, 강의, 피정지도, 공동체 봉사자 동반을 통해 더욱 나은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130여 개의 라르슈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20여권의 저서 가운데 [공동체와 성장], [라르슈의 정신], [희망의 사람들 라르슈], [우울증 편지]등이 번역되었다. 

 김현수
1969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나 독거노인 수발, 설거지, 신문배달, 일용직 등 다양한 체험을 했으며, 2004년에는 `수난의 서곡`이라는 시가 기독공보 신춘무예에 당선되기도 했다.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공부하며 상계동 들무새 교회에서 노숙인들과 하께 지내고 있다. 떼제 공동체 기도회에서 `라르슈`모임을 알게 되었으며 2004년부터 `라르슈의 친구들friends of L'Arche`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디어 리뷰

[2007 가톨릭 독서운동 신심서적 33권 읽기] 3월 선정도서  

예수님이 행한 봉사 모범 본받아야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행하신 ‘발 씻김’은 가히 스캔들감이다. 스승이 제자의 보잘 것 없는 발을 손수 닦아주신 것이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라르슈’ 공동체 창립자인 지은이는 스캔들인 발 씻김과 공동체의 모습 안에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살아갈 것인지 보여준다.

라르슈 공동체와 복음서의 발 씻김의 의미, 하느님 나라와 참된 행복, 일상에서 발을 씻어주는 행위, 발 씻김에서 베드로와 유다의 행동 등을 묵상하며 우리 삶 가운데 가장 작고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느끼게 한다.

발 씻김을 모든 이와 함께 나누는 친교, 생명을 주는 용서, 겸손하게 섬기는 권위, 일치로 부르심 등으로 정의내린 이 책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봉사의 모범을 따라 우리 자신을 내려놓고 가장 연약한 이들과 함께함으로써 인류를 가로막는 장벽을 무너뜨리자고 호소한다. 

이승환 기자 ㅣ 2007-02-25 ㅣ [가톨릭 신문]


 `스캔들`이라고 하면 흔히 불미스러운 일을 연상하게 된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충격적 일들도 스캔들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스캔들은 상식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일에도 해당된다. 스승이신 예수께서 몸소 제자들 발을 씻어주신 일도 이런 의미에서는 `스캔들`이다.

「봉사의 스캔들」은 바로 이 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이 더불어 살아가는 `라르슈` 공동체 창립자인 지은이 자신의 삶과 묵상이 녹아 있는 이 책은 최후 만찬에서 예수께서 제자들 발을 씻어주신 것을 묵상하는 가운데 공동체에서 어떻게 서로가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살아갈 것인지를 제시한다.

 지은이는 서로 "발을 씻어주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랑의 행위"라면서 예수께서 모범으로 보여주신 이것이야말로 참 행복이요 축복이라고 단언한다. "예수님은 복음의 어리석음을 살아가라고, 다시 말해 사람들을 판단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사랑하고 연민을 느끼며 용서하라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본문 중에서)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부대끼며 지쳐 있는 이들에게 이런 초대는 분명 스캔들이다. 하지만 이 스캔들에 걸릴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스캔들이고, 축복받은 스캔들이다. 사순시기는 이 「봉사의 스캔들」을 깊이 묵상하고 실천하라고 우리를 초대한다.

이창훈 기자 | 2006-03-12 | [평화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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