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마지막 하루

朴正熙의 마지막 하루 - 10.26, 그날의 진실
조갑제 지음 / 월간조선사 / 2005년 2월

1979년 10월 26일 현대사에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박정희의 장기집권이 종지부를 찍는 날이 오고야 만것이다. 그날 박정희는 삽교천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하고 고양된 기분을 풀기위해 측근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변을 당하였다..

그날 하루에 있었던 박정희의 행적과 그날의 김재규의 살해계획, 김재규 부하들의 일거수 일투족.. 그리고 긴박했던 대통령 유고상황에서의 육본 지하벙커에서의 각부처 실세들의 위기일발 대처상황.. 그때 그여자들의 증언.. 그리고 현장에서의 피부로 와닿도록 느껴지는 현장감있는 스토리..

어쨌거나 우리시대의 대통령을 했던 사람의 죽음에 대하여  리얼하고 사실적인 전개과정이 박진감넘치게 흘러간다..

책분위기상 박정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감성적으로 흐르도록 스토리가 전개된다..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또 한번의 향수에 젖을 가능성이 다분히 있는 책이다..

역사적인 관점이나 박정희가 현대사에서 남긴 흔적들은 모두 지워버린채.. 오직 정신나간 자신의 충직한 부하한테 어이없이 피살되었노라고 .. 죽음을 애석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조차도 박정희에 대해서 잘모르지만 박정희에 대해서 잘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봤을때는 박정희의 일면만 보는 지엽적인 시각을 갖을 것 같다.

좀더 시야를 넓힌 후에 이 책을 보는 것이 그래도 안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몸에 비타민처럼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정신비타민

성공 자기경영을 위한 101가지 비타민 - 당신은 마음을 빼앗겼나요
예병일 지음 / 예인(플루토북) / 2004년 10월

순수한 창작이 아닌 좋은 글을 대목대목 인용하여 그에 대한 요점과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는 식으로 정리된 책..

좋아하는 책을 인용해서 책을 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방면의 책을 인용하여 현재의 우리들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는 세련된 책이다. 자기관리에서 부터 기업, 경영, 세계경제까지 걸쳐서 우리에게 희망적인 메세지를 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바쁘지만 5분만이라도 시간을 내서 좋은 구절들을 대목대목 읽는 즐거움이 쏠쏠한거 같다. 이런 책들은 쉽게 읽히고 또한 반복해서 읽어지게 된다. 부담이 별로 안되는 반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크기 때문이 아닐까?

1년이아니라 1달만이라도 미쳐봤으면..

1년만 미쳐라
강상구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06년 7월

세상의 모든일이 그러하듯 한가지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몰입해야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수 있다. 그러나 정작 그런말은 익히 듣고 알고 있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행동이 수반되지 않는 이론은 아무 쓸모없고 현학에 지나지 않는것 같다.

우리는 이제 성공학 책을 덮어야 한다. 여기에 나와있는 내용들 .. 사실 이러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류의 책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리라..

이런 비유가 어떨런지.. 같은 내용이지만 우리는 움직일 수 있게 동력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한 동력이 부족하니 연료를 투입해야 한다 같은 내용이지만 겉만(표지만) 다른 똑같은 책들.. 단순히 순간적인 착시현상으로 같은 내용을 다르게 포장했다고 해서 우리는 또한번 다른 자극을 받고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생각하는것 같다..

책의 내용은 하나 버릴데 없는 인생을 살면서 깨닫고 실천해야할 주옥같은 행동지침이다. 아무리 노래를 잘부른다고 하더라도.. 노래를 부르지 않으면 인정받지못하는처럼 우리는 행동을 보여야 할것이다.. 당장이라도 자기계발을 해야하겠다는 사람은 조그마한 생활습관 부터 바꿔보자..

담배를 끊는다던지.. 운동을 한다던지.. 하다못해 집안청소라도.. 행동하는 모습.. 그속에 인생이 있는것 같다..

10.26 역사의 주인공

김재규 X 파일 - 유신의 심장 박정희를 쏘다
김대곤 지음 / 산하 / 2005년 2월

김재규에 대해서 비교적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책이었다. 그가 일본육사를 나와서 중정부장까지의 그의 행보 그리고 10.26이후 재판자료들 상고이유서.. 10.26에 대한 자신의 신념등..

진짜 김재규는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에 총을 쏜 것일까? 이책에서 그 해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규는 자신이 일선부대 지휘관으로 있을때 부터 박정희를 처단하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가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그래도 이렇게라도 민주주의 만끽하고 있는것인지 아님 다른 변수들에 의해서 더 빨리 한레벨위에서 민주주의가 꽃피었을지.. 그것은 모르겠지만..

그는 형집행 최후까지도 의연함을 잃지 않고 신념과 대장부가 할일을 하고 간다라는 것에 대해 어떤 미련도 두지 않고 있었다. 여하튼 김재규를 평가하는 현시대의 사람들은 극과극이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해서 그런 큰일을  벌였는지..어떤 계획이 있었는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수호를 위해 일을 저질렀지만 좀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완벽했더라면.... 좀더 민주주의가 10년정도는 빨리 당겨지질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여하튼 책을 잡는 순간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에 단숨에 읽어내려 갔다.. 뒷부분에는 김재규측변호사의 상고이유서에서 김재규가 밝힌 소신들이 묻어있다..

오래된 고목나무처럼 넉넉하게 보이는 처칠

벼랑 끝에서 만나는 처칠 - 패배자의 인생역전 스토리
김형진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2월

처칠하면 흔히들 나잇살 먹은 얼굴에 중절모 비슷하게 생긴모자를 쓰고 쿠바산 시거를 무는 모습이 연상된다. 그렇게 인생이 험난하지 않고 영국의 수상자리에 앉아 있는 걸로 지레짐작했지만 그자리가 그리 쉽게 올라가는 자리는 아니었다.. 처칠은 참 특이한 사람이다라고 느꼈다. 이책을 읽는내내... 귀족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던 가정환경, 경제적 배경, 처칠 자신이 처한 여러가지 핸디캡들을 안고 그냥 그져 자기 생활을 변화시키려고도 하지 않고.. 자기자신만의 색깔을 그대로 표출하면서 고집스럽게 자기주장을 펼치면서.. 살아왔더랬다.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인가 목표를 설정하고 자기관리를 하고 어떤 공식에.. 룰에 얽매여 그런식으로 살고 행동해야한다고 각인되어져 왔지만 그런다고 해서 자기자신의 본질은 쉽게 변하지는 않는것같다. 오히려 자기자신의 단점을 인정하면서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져야.. 떳떳하고 자신을 확실하게 자신있게 드러내면서 실패도 겪고 조그마한 성취도 이루어내면서 한단계 한단계 발전하는것이다라고 처칠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수상의 자리에 올랐어도 자기의 생활패턴이나 행동은 변하지 않고 끝내 포기하지 않고 꿋꿋이 시종일관 흔들리지 않는 고목나무처럼 우직한 베짱이 처칠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칠을 섣불리 흉내내어선 안될것이다. 사람은 각각의 개성이 있고 한사람 한사람 다 틀리기에 룰을 적용한다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것은 처칠만의 것이고 ..

우리 평범한 범인들은 그래도 책을 많이 읽고 나름대로 자기관리도 열심히 하고 노력해야만 이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서 생존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