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로 가는 마지막 열차
조상훈 지음 / 명진출판사 / 2005년 7월
품절


"당신은 목숨을 걸어본 적 있습니까?"
지금까지 삶에서 목숨을 걸어보았던 적이 몇 번이나 되는지?
목숨 걸고 사랑했던 적은 있는지?
목숨 걸고 일해 본 적은 있는지?
하다못해, 목숨 걸고 술이라도 마셔본 적은 있는지?
분명한 사실은 한번도 자신의 목숨을 걸어보지 못한 사람은 평생토록 목숨을 걸 대상을 찾지 못할 거라는 점이다. 한번이라도 목숨을 걸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다시 또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이다.-211쪽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개인이 부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시대다. 이후로는 더 이상 기회가 없다. 사회 전반적으로 불합리한 구조가 합리적인 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는 까닭이다. 모든게 투명해지고 또 안정을 갖추고 나면, 마치 계급처럼 태어날 때 정해진 부의 계층에서 맴돌다 생을 마감해야 할지도 모른다.ㅍ-7쪽

"만일 몸이 움직이지 않거들랑 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세요. 부에 대한 열망이 제대로 생겨나지 않는다면, 그 이전에 가난에 대해 짚어보아야 합니다" K의 얼굴이 한껏 상기되어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내가 선동가의 기질을 타고 난 게 아닌가 하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분명 나 자신, 신바람을 경계한다. 한껏 부풀어올라 미친 듯이 매진하다가 다시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신바람은 옳지 못하다. 우리는 각자가 자력 발전소가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눈에 반하는 그 떨림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나를 내몰 삶의 화두를 찾는 것도 아니다. 내 인생의 경구는 필요하지만, 단지 이 순간 나를 움직이게 할 신바람의 메시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뚝배기처럼 언제 뜨거웠는지도 모를, 또 언제 식었는지도 모를, 그렇게 진하고 묵묵한 걸음이다.
하지만 K가 스스로 자력발전을 하기 전까지는 분명 촉매가 필요하리라.-83쪽

워렌 버펫은 벤저민 그레이험의 책을 추천하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뛰어난 지능 비범한 사업적 통찰력, 내부자 정보가 있어야 투자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건전하고 체계적인 지식과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전 그 말이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정보와 테크닉과 미래전망은 소용없다. 굳이 중요도에 대한 우선순위를 놓더라도 한참 나중이다. 순서가 잘못되면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순서가 바로 되면 아주 쉬울 것을. 시작은 내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다. 내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 스스로 행복을 견디지 못하고 행복을 차버리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먼저 자신할 필요가 있다. 그러지 못한 사람은, 수익을 내더라도 그 수익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손실을 입도록 자신을 내몰 것이기 때문이다.-16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절판


나는 꽤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여러번 읽어 아끼고 싶은 책은 그렇게 많지 않다. 나는 그 책들을 평생 볼 것이다. 책 한 권을 천천히 여러 번 여러 시기에 걸쳐 평생 읽게 되면 그 들의 마음을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을 이해하면 나 또한 알 수 있다. 생각할 것 없는 쉬운 독서와 킬링 타임의 통속성 속에 익숙해진 우리들에게 배움과 독서의 향기를 선사하는 책은 많지 않다. 그러나 향기를 선사하는 책은 다 읽고 버리는 책이 아니다. 평생을 곁에 두고 봐야 한다. 좋은 책이란 마음이 떨어진 낙엽처럼 바스러질 때, 혹은 바람에 날려 어디로 날아갔는지조차 알지 못할 때 몇 페이지 펼쳐보면 청량함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책은 책이라기보다는 향기다.
책을 읽는 것은 저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다. 마치 붉고 정정한 적송들이 즐비한 오솔길을 산책하는 듯하고 대숲이 우거진 암자에 앉아 바람을 쐬는 것 같다. 천천히 책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상쾌하고 시원하다. 그것은 깊은 여행이다. 그와 나 혹은 그녀와 나만의 매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여행이다. 여행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10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1년 8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우주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든 없든, 사람으로서 당연히 지켜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아무런 보상이 없더라도 그것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세에 대한 믿음만으로 현실과 치열하게 만나지 않는 것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또 영원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살아있는 동안에 쾌락에 탐닉하는 것도 너무나 허무한 노릇이다. 다만 언젠가는 길이 없어질 동시대 사람들과 좀더 의미있고 건강한 가치를 지켜가면서 살아가다가 '별 너머의 먼지'로 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생각한다-1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