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있는 질문과 대답으로 이루어진 책

새신자반 ㅣ 믿음의 글들 129
이재철 지음 / 홍성사 / 1994년 12월

이재철 목사님이 말씀하시는 '새신자'란 책 머릿말에도 나와있듯이 초신자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을 뜻한다. 이 책은 초신자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잘 알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좋은 책이다. 생각있고 깊은 질문들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대답들로 이루어져있다. 저자가 6년 동안 고민하며, 애쓴 결과로 나온 책이라는데서 의미가 깊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나는 누구인가, 예수님은 누구신가, 성령님은 누구신가, 성경이란, 기도란, 교회란 무엇인지에 대한 답변들이 나와 있다. 이와같이 큰 주제 뿐만 아니라 책 중간중간에 던지는 작은 질문들 하나 하나는 깊이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것에 대한 답변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질문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명쾌한 해답을 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 지도자들로서 청소년들의 진지한 질문에 대한 확실한 성경의 진리를 말해주기 위한 참고도서로 한 권씩 소장할만한 값어치가 있는 좋은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기도란 무엇인가 설명하는 장에서, 마태복음 8장 1-15절에 예수님께서 병자를 치료해 주시는 장면을 설명한 부분이다. 첫째로 문둥병 환자는 자신의 병 낫기를 구해서 응답을 받았고, 둘째로 백부장은 자신의 종의 문제를 들고 나와 응답을 받았고, 셋째로 베드로는 구하지 않았는데도 장모의 병이 나았다는 것이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 주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시기 때문에, 베드로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때 주님께서 그에게 필요한 것을 미리 아시고 응답해 주셨다는 것이다. 나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도전을 받는 대목이었다.

그냥 예배당에 다니면서 두루뭉실하게 알고 있다 생각한 내용들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짚고 넘어갈 수 있게 해준 귀중한 책이었다.

평등한 인간

대통령이건 거지건, 부자든 가난뱅이든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공동 묘지 인부의 장화 아래에서 동일한 존재이다.

- 이재철, <새신자반> p96

하나님은 누구신가?

1.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2. 하나님은 '부성과 모성을 동시에 지니신 분'이다.

3. 하나님은 '복 주시는 분'이다.

4. 하나님께서는 '훈련시키시는 분'이다.

5. 하나님께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6. 하나님께서는 '예비하시는 하나님'이시다.

7.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다.

8. 하나님께서는 '져주시는 하나님'이시다.

- 이재철, <새신자반> 1장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신6:4-9)

손으로 무엇을 행할 때에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지를 먼저 생각하고,

무엇을 머리로 결정할 때 그것이 하나님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따져보며,

문을 열고 나갈 때에 그대가 말씀의 사람임을 명심하고,

일과 후에 집으로 들어갈 때에 그대가 그리스도인임을 다시 상기하라는 의미이다.

- 이재철, <새신자반> p375

바울이 쓰임받은 이유

사울이 어떻게 크게 쓰임을 받았는가? 그것은 사울의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비록 예수님을 믿는 자를 핍박했지만, 그의 마음은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린 자녀가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린다고 열심으로 무엇을 하는데, 그 행동이 비록 아버지가 원치 않는 반대의 것이라 해도 아버지가 그 자녀의 마음을 알면, 기뻐하면서 기꺼이 좋은 방향으로 수정시켜 주신다. 이런 일이 사울에게도 일어난 것이다. 사울이 열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의 중심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를 사용하신 것이고, 위대한 바울이 될 수 있었다.

반면에 바리세인, 사두개인들은 종교적인 행위에는 특출 났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중심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교만이 있었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다. 하나님을 이용해서 자신의 명예, 권력, 재력, 세상의 편리함, 이익을 추구했던 사람이지, 진정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찾고 사랑하는 중심을 보시며, 그런 자들을 찾고 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