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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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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인간은 착한 존재일까 악한 존재일까? 성선설 또는 성악설은 정치와 경제, 교육에 있어서 피할 수 없는 화두였다. 인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교육하고 경제론을 펼칠 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대에 따라 인간을 보는 다른 관점을 달려졌다. 그렇다면 인간은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아니라는 논리가 가능할까? <상식 밖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댄 애니얼리는 이번에 인간 속을 파헤치는 수많은 실험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이번에 내놓은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에 실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성적 욕구라고 규정한 것에 대하여 수많은 학자들이 반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의 과격한 주장은 결코 무시될 수 없는 이유들을 가지고 있다. 댄 애리얼리가 이번 참에 내 놓은 이 책에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근거들로 무장하고 있다. 그는 일단 사람들에 대하여 ‘착하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문제는 착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이다. 모순과 역설로 가득차 있는 것이 인간이다. 소크라테스 이후 인간의 모든 철학과 과학은 인간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후로도 그럴 것이다. 출판사는 착하게도 표지에 끔찍하게 강조된 빨간 고딕체로 ‘우리의 선택은 경제성보다 도덕성에 더 좌우된다!’고 적어 놓았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사람들은 부정행위를 하면서도 스스로 자신을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자신을 보며 그것을 합리화 시킨다. 저자는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행위를 다방면에서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 본다면 다음 아래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다.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거둔 많은 발견들이 그렇듯 이 실험의 결과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우선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소위 배울 만큼 배웠다는 사람들인 대학의 심리학과 교직원조차 마땅히 내야 하는 음료 값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한편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정직하게 행동하도록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 그저 아주 단순하고도 미묘한 개입만으로도 사람들의 정직성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280쪽)

결론부터 내린다면 이 책은 인간에 대한 실망과 더불어 희망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의 실험들을 살펴보면서 인간의 부정직한 행위들을 보자.

 

저자는 강의실에 피실험자들을 모아놓고 한 가지 실험을 한다. 시험지를 나누어 주고 5분의 시간동안 문제를 풀게 한 다음 맞춘 문제마다 50센트를 주겠다고 했다. 한 집단은 다푼 문제는 감독관에게 검사를 받게 하고 맞춘 문제를 맞힌 만큼의 돈을 지불했다. 다른 한 집단은 스스로 채점하게 한 뒤 시험지를 뒤편에 놓여있는 파쇄기에 넣고 파기하고 자기가 맞힌 정담을 감독관에게 말하고 말한 개수대로 돈을 받아 가도록 했다. 그랬더니 예상대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자 평균적으로 2문제를 더 풀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럼 돈을 더 주면 어떻게 될까? 문제당 10달러를 준다고 하면 어떻게 반응할까? 예상은 부정행위가 더 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놀랍게도 보상금액과 상관없이 2문제만 더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저자는 이곳에서 미묘한 생각의 변화를 찾아냈다. 즉 사람들은 스스로 용납할만한 수준에서만 부정행위를 한다는 것이다. 즉 ‘나는 착한 사람이다.’라고 말할 정도만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최소한의 양심의 한계를 정하고 부정행위를 하는 것이다. 저자는 또 다른 실행을 감행한다. 택시 기사들은 길을 모르는 사람과 시각 장애인 중 누구를 더 속일까? 결과는 재미있었다. 택시 기사들은 시각 장애인은 정직하게 대한 반면 일반인에게 소위 ‘뺑뺑 돌기’ 수법을 썼다는 것이다. 약한 사람까지 등쳐먹는 못돼 먹은 사람은 아니고 싶은 양심의 작동한 것이다.


사람들은 어떨 때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지를까? 현금과 거리가 멀 때, 피해는 보는 사람이 피해 정도가 약하다고 생각될 때, 짝퉁을 사용할 때, 자신이 피곤 할 때, 자신을 너무 높이 평가할 때, 더 창의적일수록, 동일 집단의 사람이 부정행위를 하거나 특히 지도자들이 부정행위를 할 때, 그리고 조직의 이득을 위한 이타적 심리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이유들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사람들은 부정행위에 취약한 존재들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슬프게도 사실은 우리는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부정행위를 조금씩 저지를 수 있는 소지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음을 의미한다.’(298쪽) 그렇다 누구나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 그것은 특정한 민족이나 나라가 더 높지도 않았다. 문화적 배경을 거두고 나면 인간은 모두 똑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부정행위를 줄일 수 있을까? 저자는 첫 번째 방법으로 ‘도덕적 각성장치’를 설정하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한 대학에서 십계명을 떠올리라는 집단과 고등학교 때 읽은 책 10권을 떠올려보라는 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을 했다. 흥미롭게도 십계명을 떠올리라고. 했던 집단은 부정행위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떠올리라고만 했을 뿐인데도 말이다.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의 호의를 가능한 받지 말아야 한다. 피실험자들에게 그림을 보여주면서 어떤 그림이 더 좋느냐는 질문에 후원을 받은 로고를 본 그림을 더 좋아한다고 했다. 물론 피실험자들은 자신의 그런 영향을 절대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는 짝퉁을 구입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 명품과 짝퉁을 구입한 사람들을 비교 연구한 결과 실제명품을 입는 사람들보다 짝퉁을 입은 사람들의 도덕성이 더 낮게 나왔다. 또한 짝퉁을 입은 사람들은 여러 부분에서도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네 번째는 감사자의 얼굴을 당신이 일하는 곳에 잘 보이도록 붙여 놓아라. 다만 장식용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뚫어지게 쳐다보는 사람의 얼굴을 걸어 놓자 자연스러운 풍경사진을 걸어 놓았을 때보다 사람들의 부정행위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다고 생각되면 스스로 조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일하기 전에 서약하게 하라. 그다지 큰 효과를 아니지만 서약이나 서명을 하게 되면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그 서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을 ‘서약’ ‘서명’ ‘도덕적 상기자’ ‘감시’라는 네 단어로 정리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결론을 내려 보면 어떨까?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기 전에 시험지 시작부분에 절대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서명란을 만들어 놓는다. 날마다 일기를 쓰되 부정행위를 스스로 고발하는 것이다. 엉뚱한 발상이기는 하지만 약간의 상황을 수정하면 부정행위는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 저자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효과를 줄이기 위해 천주교의 고해성사 제도를 언급한다. 반성하고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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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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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목신간(경제/경영/자기계발)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던 9월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름은 정말 무더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푹푹찌는 무더위도 계절의 시계추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네요. 두 개의 큰 태풍이 지나고 나니 어느새 바람이 서늘해 졌습니다.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 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젠 본격적으로 독서하기 좋은 가을입니다. 천고바미라고 하늘은 높고 말을 살이 찌는 그야말로 더도말고 덜도 마라는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9월에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의 주목할 만한 신간을 추천해 봅니다.



1. 자본론을 읽어야 할 시간 / 이케가미 아키라 


왜 다시 자본론일까? 이 시대는 국가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이 불고 있다. 신자주의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이미 정보의 경계가 허물어 졌다. 이젠 다국적 기업들이 자본의 경계까지 허물고 있다. 누가 주인인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가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거대자본들이 국경을 넘고 언어의 장벽도 넘어 자기만의 독주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다시금 자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자본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고 있 때, 가난한 사람들은 하이헤나처럼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 다니고 그마저 못하는 이들은 루터킹목사가 말한대로 풍요의 바다에서 가난의 섬에 갇혀 버렸다.

어쩌면 새로운 혁명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어서 자본론을 들여다 보자.





2. 천천히 깊게 읽는 즐거움 / 이토 우지다카

몇 달전 어느 분과 이야기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 

'학위가 뭐라고 생각하나?'

'일정한 과정을 마치고 논문을 써서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지... 분명 그래, 결국 학위란 마지막에 책 한 권쓰는 거야.'

그분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그랬다. 박가 학위는 결국 마지막에 논문 즉 책을 한 권내고 그것을 검증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동안 실력을 쌓는 것이 공부인 셈이다. 

그렇다면 독서는 무엇인가?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이다.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쓴 책을 한 권읽으면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 노력한 댓가를 빠르고 싸게 얻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과장한 것이다. 그동안의 과정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력이다. 그럼에도 독서가 가지는 힘이 이렇게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저자인 이토 우지다카는 진정한 독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천천히 그리고 깊게 읽는 것이다. 질문하고 수긍하고, 대답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3. 최고의 영예 / 콘돌리자 라이스

하나의 사건을 전개해 나가는 단순한 방식이다. 그러나 이 책이 정말 중요한 이유는 911이후 펼쳐진 미국과 국제의 상황이 라이스의 눈을 통해 생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라이스의 편견이라면 편견이 곁들어진 의견이기는 하지만, 8년 동안의 미국와 국제관계 특히 중동 전쟁의 은밀한 이야기들이 들추어지고 있다. 

미국이 가라 앉고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도 믿을만 한 것은 아니다. 언제는 일본이 가라 앉는다고 다들 말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지금 일본은 10년 전보다 더 강하게 부활하고 있다. 미국까지 위협하는 일본을 보라. 엄청난 경제침체와 쓰나미의 타격 속에서도 일본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마치 일본이 3차 대전이라도 일으킬 대세다. 무엇이 이렇게 만들었을까? 미국은 어떤가? 미국은 FTA 등을 통해 경제난국을 파헤쳐 보려 하지만 아직까지는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 재무장한 일본과 더 강해진 중국 덕분에 미국은 더욱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직 건재하다. 아니 더욱 강해질 것이다.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변하고 나아갈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짐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4. 사람을 이끄는 힘 / 로버트 S. 캐플런

하버드 리더십 스쿨의 명강의를 모았다. 이 시대는 사람이 주제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젠느 사람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냐가 기업을 일구고 조직을 혁신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된 것이다. 이책을 통해 사람을 이끄는 방법을 배워보자.








5. 빅데이터 / 함유근. 채승범

빅데이터... 통계를 위한 것일까 확율을 위한 것일까? 이제는 다만 큰 많은 정보가 아니다.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힘이다. 정보의 시대를 넘어 응용정보의 시대가 된 것이다. 빅데이터를 통해 사회변화를 어떻게 예측하는지를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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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4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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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2-09-05 17:45   좋아요 0 | URL
수고가 많으십니다. 늘 건강하세요.
 

나주 성폭행 사건을 보면서


그냥 할 말을 잃었다. 연일 이어지는 성폭의 문제가 저렇게 뻔뻔하게 이루어질 수 있단 말인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만약 그런 사건이 있다면 비슷한 사건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대개 조심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결코 그들은 그렇지 않았다. 성폭행자들은 이미 이성적인 통제 능력을 상실한 듯 매스컴과 경찰을 조롱하듯 아무렇게나 죄를 저질렀다. 그들은 아마 나는 잡히지 않으리라 생각햇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어쨋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필자는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딸이 아니라 두 아들만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딸 가진 부모들은 초조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일어나고 있는 성폭력과 그와 관련된 살인들은 대부분 성중독자들이었고, 술취한 상태였거나 음란 동영상에 중독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능력을 상실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사실은 저지른 그들은 태연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마음이 그냥 답답하다...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고종석은 게임과 음란 동영상에 중독된 청년이었다. 그 전에도 문제아 였지만 게임과 음란 동영상이 그를 더욱 나쁜쪽으로 강화시켜 준 것이다. <우리 아이 게임 절제력>의 저자인 권장희 소장은 게임과 같은 영상물은 아이들의 뇌를 마약중독과 같은 상태로 파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게임을 하다보면 혈액순환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게임을 하다가 즉사하는 경우도 일어난다. 뿐만 아니다 게임과 음란 동영상은 끊임없이 마음을 충동질해 사람을 망쳐 놓는다.

<아이의 사생활>에서 아이들에게 각기 다른 비디오를 보여주고 촬영한 방에 들어가게 했더니 아이들은 영상물을 본 그대로 따라했다고 한다. 이번 7세 여아를 성폭행한 고종석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여아 음란 포르노를 보고 끊임없이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같은 게임방에서 만나 A양의 어머니를 속여 아이들이 혼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 있다. 대중 매체는 끊임없이 성범죄자의 범행을 고발하고 보도하고 있는데 정부는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다. 다만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는 땜빵질만 하고 있는 것이다. 대안도 대책도 없다. 제도적으로 아이들을 지켜낼 법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 아니다. 이렇게 음란 동영상이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음란물에 대한 제재나 대책 또한 없다. 지금 초등학생들은 음란물에 빠져있다. 부모들이 부분별하게 사준 스마트폰을 통해 아무렇게나 19금 야동을 즐겨 보고 있는 것이다. 필자의  두 아들 역시 친구 집에가서 음란물을 접해 보았다고 실토했다. 문제는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특히 맞벌이 집 아이들은 게임과 음란물에 무차별적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런데도 부모들은 아무 생각없이 스마트폰을 사주고, 아이들에게 미안한다는 뜻으로 컴퓨터 앞에 하루에 서너시간씩 앉혀 놓고 있다. A양의 엄마도 이번 사건의 공범이다. 범인이 범행을 계획한 이유는 A양의 어머니가 힌트를 주었기 때문이다. 고씨는 엄마가 없는 틈을 타서 그 집에 들어가 A양을 성폭행한 것이다. 참으로 어추구니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성폭력 예방을 위해 부모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을 골라 보았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겠다. 특히 부모들은 자녀들만 있을 경우 문단속을 잘 해야하고, 부모와 긴급하게 연락할 방법을 강구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정부이 대책이 시급하다. 또한 부모들의 정신없는 행동도 큰 문제다. 

부모들이여 딴 생각하지 말고 당신들의 자녀를 지켜라. 

정부여 이제 성폭행범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대안을 내 놓으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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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GH 2012-09-2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한심한것은 이런책이 사건후에만 다 발간된다는 것이다.
사건은 얼마든지 다 본인의 의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
부모가 문제가 아니라 아이 자체가 문제인듯. 정부는 대안내놓아봐야
아무 대책성 없는것만 내놓을 듯. 성인이 되어도 자아가 약한 사람이오히려 저지른다고 함 ..
 
[소비 본능]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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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본능은 인간의 생존본능이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근대 철학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명제가 있다면 르네 데카르트의 바로 이 말일 것이다. 이 명제를 통해 데카르트는 모든 것을 다 의심한다해도 사고하는 주체로서의 나는 의심할 수 없다는 사고주체로서의 인간을 강조했다. 그러나 소비를 지향하는 현대인들에게 또 하나의 존재를 나타내는 명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소비한다. 그로 존재한다.’이다. 소비는 허비가 아니다. 생존을 위해 불가피하게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실존적 의미를 말한다. 소비는 곧 문명인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간은 과연 문명인이 된 것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소비하는 인간들은 이제 사바나 초원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일까? 저자인 개드 사드는 아주 간단하고 명쾌하게 ‘No!’라고 외친다. 현대인의 소비본능을 밀도 있게 파헤친 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여전히 초원을 그리워하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초원적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진화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의 소비 형태가 원시적 진화초기의 삶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못했으며, 여전히 그러한 본성에 얽매여 있다고 말한다. 다만 현대 문명에 맞는 옷만 갈아 입었을 뿐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는 남자이다. 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바로 차다. 그것도 ‘스포츠카’를 원한다. 환경적 이유 때문에 지르지 못할 뿐이지 남자의 본능 속에는 언제나 폭발질주를 일삼는 포르쉐가 꿈틀거리고 있다. 왜 남자들은 스포츠카를 원할까? 저자는 남자들의 생존전략의 일종이라고 말한다. 즉 과시를 통해 여성들의 호감을 사서 자신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려는 생존본능인 것이다. 공작의 댄스는 자신의 화려함과 건강함을 암컷에게 보여줌으로 자신을 선택하도로 유도한다. 자기 과시인 것이다. 남자들의 스포츠카에 대한 집착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저자는 재미난 실험을 했다. 두 명의 남자로 하여금 최고의 스포츠카인 포르쉐와 낡은 도요타 세단을 몰게 했다. 주행 중에 그들에게서 남자를 상징하는 테스토스테론이 얼만 분비되는가를 측정했다. 대개 한적한 고속도로에서는 두 자동차의 운행이 호르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도심에서만 포르쉐를 운전할 경우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었다. 도심에서든 시골에서든 포르쉐를 운전할 경우 호르몬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당연히 낡은 도요타 세단은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었고, 특히 도심에서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서는 더욱 줄어들었다. 미국의 정치 풍자가 이자 저술가인 오루크는 ‘특히 여성의 성적 흥분을 고조시키는 많은 기계장치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인 벤츠 380L 컨버터블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남자는 멋진 차를 구입함으로 여성들로 하여금 자신의 지위와 능력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여성은 그러한 남성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선택한다. 90년대 있어서 ‘오렌지족’의 이야기는 부유한 청년들의 퇴폐적 삶만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여성의 문제로 들어가 보자. 여성들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물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하이힐’이다. 하이힐의 얼마나 건강상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지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도 하이힐의 인기는 줄어들지 않을까? 바로 이곳에 하이힐의 치명적 유혹이 숨겨져있다. 미국의 섹스심볼의 상징인 마를린 먼로는 ‘누가 하이힐을 발명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남성들은 그 사람에게 많은 빚을 졌어요.’라고 하이힐의 치명적 유혹을 간파했다. 처음 하이힐을 만들었던 사람들은 하이힐을 보며 “하이힐을 신으려면 윗다리로 계속 균형을 잡아야 해서 등 근육이 긴장되기 때문에 활력이 넘치고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된 것처럼 보이지.”라고 말했다. 하이힐은 여성들로 하여금 성적인 매력이 넘치도록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여성스럽다는 말 속에는 다음 세대를 이어갈 생존본능이 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를 임신하고 기르는데 있어서 여성성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슴이 작은 여성보다 큰 여성이 남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도 생존본능 때문이다. 심지어 저자는 생리주기에 랩 댄스들이 팁을 받는 액수가 많다는 것도 들고 있다. 댄스 자신도 모르지만 남성들은 생리주기의 여성들에게 가장 강한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이다. 이것 역시 현대를 살아가는 문명인이라도 사바나의 초원에서의 삶이 아직 청산되지 않았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실례이다. 저자는 여기서 더 한발자국 나아간다. 키가 큰 남자일수록, 예쁜 여자일수록 돈도 잘 벌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키가 큰 남자가 능력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예쁜 여자일수록 남자들은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은 ‘미인효과’라고 부른다. 저자는 1991년에 사회비평가인 나오미 울프가 출판한 <미의 신화>에서의 주장을 망상이라고 까지 말한다. 울프는 이 책에서 여성들이 예뻐지려는 욕망은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여성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불안감에서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필자 또한 울프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저자는 미인효과를 사회화 이전의 어린 영아들도 가장 아름다운 사진을 가장 오래 바라본다는 실제적 연구를 통해 반박한다.(276쪽) ‘미’는 사회 속에서 조작된 편견이 아니라 인간의 본능에 속한다.

 

결국 인간의 소비 본능은 진화심리학을 알지 못하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간의 문명을 지배하고 삶의 좌지우지하는 것은 수만년 전에 인간이 진화하면서 만들어진 생존 본능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인간의 소비는 결국 자신을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 주기 위한 이기적 DNA의 발현이다. 진화론의 관점에서 인간의 소비를 파헤친 본 저서는 어떻게 소비를 이해하고 풀어 나가야 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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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5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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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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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인간의 소비심리를 파헤친 역작이다. 남자가 왜 스포츠카에 집착하고, 여자가 왜 하이힐에 집착하는 지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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