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인-서시(西施), 보는 이를 기절시킨 외모로 천하를 휘두르다. 

초선, 왕소군, 양귀비와 더불이 중국의 사대미인인 서시西施
물고기도 넋을 잃어 가라 앉는다 하여 침어沈魚라 불리기도 한다.

장자 천운편에 보면 서시의 미모에 관한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서시는 범려에게 발탁되기 전 저라산에서 사의(갑옷)를 빠는 평범한 여자였다고 한다. 용모는 빼어나지만 체신은 무척 가냘펐다. 비록 싶은 산중에서 자란 처자이긴 하지만 그녀의 자태는 인근 지방의 사내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될 정도였다. 이것이 화인가! 아가씨들은 시기와 질투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같은 마을에 동시東施라는 아가씨가 살았는데, 너무 못난지라 그녀와 마주치기 싫어 먼길을 돌아갈 정도였다고 한다. 어느 날 동시東施는 "서시가 남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을 무슨 비결이 있을거야 내가 그것을 찾아내야 겟다"고 생각하고 서시에게 접근한다.
동시는 그 다음날부터 서시의 일거수 일투족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나무할 때, 빨래할 때 등의 모든 몸동작과 표정을 따라하고 심지어 서시가 몸치장을 하는 방법과 식습관, 옷과 신발을 신는 모든 것을 그대로 따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원래 위장이 좋지 않던 서시가 속이 쓰려 미간을 찡그린다. 그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이던지 오가는 사람들이 서시를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고 한다. 동시는 그 모습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가서 거울꺼내 서시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흉내내어 여러 각도로 표정을 지어 보았다. 그리고 이만 하면 서시 못지 않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 서시와 같아졋다고 생각한 동시東施는 미간을 자꾸 찡그리며 다녔다고 한다. 그러나 그 모습이 얼마나 추하고 역겹던지 사람들이 더욱 그녀를 피해 달아났가고 한다. 그래서 생긴 말이 동서효빈(東西效嚬)이다.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창피한 꼴을 보인다는 뜻이 된 것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월나라의 저라산 기슭이 그녀의 고향이며, 아버지는 나무를 해다 파는 나무장사였다. 그녀의 아버지는 딸을 낳고  이름을 이광이라 붙여 주었다. 서시-이광은 어릴 때부터 천성이 곱고 용모가 아름다워 항상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한다.

그녀의 별칭인 침어(물고기가 가라 앉다)의 사연은 이렇다.
하루는 서시가 강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 데,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이 맑은 강물에 투영되어 흐르고 있었다. 이 때 이곳에서 헤험을 치던 물고기가 수면에 비친 아름다운 모습에 도취되어 헤엄치는 것도 잊어 버리고 구경을하다 그만 강바닥으로 가라앉고 말았다고 한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서시를 침어라는 별명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대한 일화는 또 있다.
오나라를 무너뜨리려 했던 범려, 오왕의 향락이 극에 달하자 지금에야 말로 미인계를 써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여인을 찾는다. 월래 월나라는 미인들 천지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저라산의 서시는 단연 으뜸이었다.
그 녀가 도성에 들어오는 날,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산골의 절세가인 서시를 태운 수레가 사람들 틈을 헤치고 겨우 도성 문 앞에 당도할 즈음이었다. 수문장이 사람을 확인하기 위해 수레 안을 들여다 보다 서시의 미모를 보고 기절하고 만 것이다.

범려는 서시를 3년 동안 극진히 대우하며 예능을 가르쳤다. 가무, 음율, 서화, 예법 등에 능통하게 되었다. 또한 어떤 나라의 왕이라도 애가 타게 할 만큼의 기교도 익혔다.

                            침어지미(沈魚之美)의 서시 

서시의 피부는 태양에 잘 그을려 보통 여인들보다 약간 검었다고 한다. 범려는 서시를 아름다운 마차에 태워 부차에게 보냈다. 부차는 말로만 듣던 현녀(중국 신화 속, 황제가 치우와 싸울 때 병법을 가르쳐준 신녀)를 보았다고 말했다.
"서시는 현여인 게야, 현녀, 이 여인은 말희, 달기, 포사와를 다르다. 그런 요부는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그러나 현녀는 승리와 쾌락, 건강과 장수를 함께 준다"고 말할 정도였다.

결국 오왕은 서시에게 빠져들어 서시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게 되고 망하게 된다. 오의 오자서는 월나라의 속셈을 간파하고 왕에게 속지 말 것을 몇번이고 당부했지만 왕은 듣지 않았다.

가끔씩 서시가 속이 아파 찡그리면 이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부차는 모든 궁녀들에게 누을 찡그리라고 명령할 정도였다. 오나라 사람들은 서시를 '장강의 물고기'라고 비꼬았다고 한다.
"장강에 미인어가 있네, 그 이름이 서시야. 그래서 서시어라고도 부른다네. 서시어의 살이 얼마나 부드럽고 맛있는지 먹어본 사람만 알지. 한 번 그 고기맛을 보면 다른 고기를 맛이 없어 못 먹는다네. 서시어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색이 바뀌어 보는 사람의 넋도 빼앗아가지"

부차는 오자서의 충언에도 불구하고 서시에게 빠져 오국의 재정을 탕진시키고, 월나라는 서시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는 동안 오나라를 침략한 복수의 칼을 갈다 결국 오나라를 침략하고 만다.
 

오왕 부차에게 계속 간언하다 서시의 모함으로 왕의 칼을 받고 결국 자결하고 마는 오자서, 춘국 천국시대의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는 평은 받은 오자서伍子胥도 결국 비운의 사람이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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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gui 2011-07-19 2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잘봤습니다.
 

중국의 미인-초선貂蟬,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다.

초선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도 나오며, 원대경극인 <봉의정>에도 나온다. 이곳에서 초선은 서시, 양귀비, 왕소군 등과 함께 고대중국의 최고의 미녀 중 한명이다.

초선은 삼국지에서 한나라 대신 왕윤의 양녀로 나온다. 용모가 명월 같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능했다고 한다. 전해내려오는 바로는 초선이 어느 날 저녁 화원에서 달을 볼 때, 작은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렸다고 하다. 이것을 본 왕윤은 '달도 내 딸에게 비할 수가 없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달이 초선을 보고 숨었다는 뜻의 폐월(閉月)이라고 불리게 된다. 초선은 동탁과 여포사이에서 이간질하고 나서 죽임을 당한다. 



 

왕윤은 여포에게 먼저 초선을 주기로 약조하지만 곧바로 동탁을 불러 초선을 바친다. 실제로 동탁은 여포의 양아버지였다. 그런데도 초선을 서로 차기하기 위해 결국 여포는 동탁을 죽이고 만다. 여포는 추선의 춤추는 모습과 외모에 반하게 되고, 동탁또한 초선에 홀리고 만다.

왕윤은 먼저 여포를 집으로 초청한다. 산해진미를 차려 놓은 후당으로 인도하고 가장 높은 상좌에 여포를 앉힌다. 귀한 보물도 잔뜩 받은 여포는 어쩔줄을 몰라한다.
"나는 한낱 장수요, 사도께서는 조정의 대신인데 이렇게 대접을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왕윤은 여포의 말을 받아 천하에 영웅인 여포장군이라고 추켜 세우며, 작은 선물을 준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긴장이 풀어진 여포에게 초선을 소개시킨다.
조금 후에 방문이 열리며 푸른 옷을 입은 두 비녀의 부축을 받고 보석으로 한껏 단장한 소천이 들어왔다. 빼어난 자색에다 비단과 보석으로 칠보단장하고 화장까지 한 초선은 그 아름다움이 눈에 부실지경이었다. 여포는 초선을 보자 정신을 잃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여포는 말을 더금거리며 왕윤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 여자가 누구입니까?"
"이 아이는 내 딸 초선이라합니다. 장군을 집안사람처럼 가까이 여기는 터라 이 아이를 불러 장군을 뵙게했습니다"

초선이 잠깐 인사를 하고 가려하자 여포는 애간장이 타는 듯 했다. 여포의 마음을 읽은 왕윤은 초선에게 여포를 소개하며 잠깐 앉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초선은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왕윤의 옆에 앉았다. 단정하고 화려한 외모를 지닌 초선에게 여포는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때다 싶어 왕윤은 여포에게 초선을 주겠다고 말한다. 여포를 믿기지 않은 사실에 놀라 개가 주인을 섬기듯 섬기겠다고 말하고 만다.

그런 후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소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딸이 아니라 기가-노래하는 기생-으로 초선을 소개한다.
초선을 부른 후 왕윤은 동탁에게 소개시킨다.
"태사께서 너를 부르신다. 와서 인사 드려라"
초선은 조용한 발걸음을 걸어 나와 공손히 동탁에게 절을 올린다. 절을 마친 초선을 본 동탁은 숨이 멎는 듯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뛰어난 자색이었다. 수많은 미인들을 보았지만 초선은 지금까지의 미인과는 수준이 달랐던 것이다. 말을 더듬거리며 묻는다.
"이 미인이 누구요?"
"저희 가기 초선입니다"
 

이렇게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주고, 여포사이에서 이간질 시킨다. 결국 초선의 이간질로 여포는 양부인 동탁을 죽이고 초선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초선이 동탁이 죽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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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글은 위즈덤하우스의  [인물지]의 내용을 요약, 발췌하여 나의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인물지가 말하는 인재등용 원칙 12가지 

 

   

1. 구징(九徵)- 인재를 알아보는 법

      사람의 내면을 보라. 겉모습만 봐서는 그 사람의 본 모습을 알 수 없고, 그러나 내면의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게 된다. 유심히 사람을 살피면 알 수 있다. 말투, 사용하는 단어, 행동, 친구 등을 살피라.

 

2. 체별(體別) - 사람들 간의 차이점
사람들은 각기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과 인격형성이 틀이 다른다. 장점과 단점이 함께 존재한다. 이것을 잘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한다. 인물지는 12가지 성정의 유형과 그 단점을 제시하고있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장점으로 타인의 단점 보기를 좋아한다.  

한예로, 유순한 사람은 마음이 느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여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것을 남에게 상처주는 행위로 여기고 그저 안일하려고만 한다.  

그러나 용맹스러운 사람은 사납고 무모해서, 더불어 위기를 극복하기는 쉬워도 더불어 살기는 힘들어 서로 다투거나 쉽게 나무라는 경우가 많다.

 
관우 關羽 - 관우는 전장에서는 용맹하고 윗사람으로서는 자부심이 있어 아랫사람들을 아꼈다. 그러나 용맹이 지나쳐 멈출 줄을 몰랐고, 자부심이 지나쳐 적을 과소평가했다. 그래서 결국 삼국항쟁의 관건인 형주를 잃고 자신도 죽음을 맞고 말았다.(인물지 48쪽) 


3. 유업(流業) - 인재를 분류하는 법
그 사람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한 적재적소에 넣어 일을 시켜야 한다. 행동이 느린 사람에게 파발의 직무를 맡기지 말아야 하고,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대변인의 자리를 주면 안된다.
 

4. 재리(材理) - 인재의 깊이는 말 속에 있다.
사람은 언어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말 속을 잘 들여다 보면 그 사람의 깊이를 알 수 있다. 농부는 농부의 언어를 사용하고, 법관은 법관의 언어를 사용한다. 소인배는 소인배의 생각을 하고 군자는 군자의 언어를 사용한다.
 

5. 재능(材能) - 인사 배치법

 적재, 적소, 적시에 인재를 배치함으로 능율을 높이고 효율을 극대화 한다.
인물지는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재능도 각기 차이가 난다고 하여 재능을 분류한다. 예를 들면, 스스로 자신의 몸을 관리하는 능력, 법을 세워 사람을 관리하는 재능, 일의 변화에 따라 응대 관리하는 계책의 재능, 덕행으로 타인을 교화하여 모범이 되는 인사의 재능, 일을 추진하고 명령하고 견책하는 행사의 재능, 감찰하여 잘못을 파헤치는 사찰의 재능, 그리고 권기의 재능, 위맹의 재능 등이 있다. 사람들의 이러한 성격을 잘 알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손권吳太祖: 손권이 어릴 때 손권의 사사로운 재정을 돌보았던 여범은 일을 까다롭게 해서 손권에게 원망을 들었지만, 주곡이란 사람은 이중장부를 기록해 가면 손권의 요구를 다 들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손권이 주군이 되자 주곡을 멀리고 여범을 채용했다. 원리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을 리더는 세워주어야 함을 잘 보여준 한 예다.

6. 이해(利害) - 인재를 쓸 때 고려할 점 

덕. 술. 술을 기준으로 인재의 유형을 여섯 종류로 나눈 뒤, 각각의 인재 유형들이 일하는 과정에서 보여 주는 특징과 그 득실을 설명한다. 

한가지 예로 지의의 인재 

지의의 인재는 영리해서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이다. 핵심을 잘 파악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속도에 빠르고 즉흥적이면도 있다. 그러나 우직함이 부족하여 쉽게 자만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으므로 실수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람은 난세의 때에 군왕들에게 아부를 잘하는 간신이 되기 십상이다. 당 현종에게 빌 붙어 간신 노릇을 한 구밀복검의 주인공 이임보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존재이다. 삼국지의 조조도 그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할 것이다. 
  


7. 영웅(英雄) - 영웅은 인재를 모으는 사람이다.
유방이 중국을 통일하고나서 하는 말이 '항우는 사람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나는 사람들을 잘 활용하여 중국을 차지했다'고 고백했다.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재를 모으는 것이다.
 
 

유방(劉邦) 유방은 수많은 인재들을 끌어모아 항우와의 경쟁에서 이겨 전한을 세웠다. 유방은 통일 한 다음 내가 항우를 이긴 것은 인재들을 모으고 그들의 말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 접식(接識) -  인재를 파악하는 법

      자신의 관점으로만 인재를 평가하지 말라.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좋아하는 사람을 등용시키려 한다. 그러나 인재는 차라리 반대되는 사람이 더 좋다. 간신들이 왕의 기분을 잘 맞추어 준다. 공자도 겉으로만 아름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치고 군자다운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 팔관(八觀) - 인재 감별법

인재를 감별하는 8가지 방법을 말한다. 장단점, 평상시의 행동 겆이, 생각의 방향 등이 있다.

 
10. 칠류(七繆) - 인재 등용의 오류 7가지
몇가지만 보자. 명성이 실력의 전부는 아니다.
감정에 좌우 되지 말라.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목표가 합치하는 보라. 목표와 행동이 다른 것은 게으른 것이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목표 달성에 있어서 빠르고 늦음으로만 보지 말라. 빠르면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등 등. 

11. 효난(效難) - 인재 발굴과 육성의 어려움

인재를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사람을 알아보는 보는 것도 능력이다. 제갈양과 양대산맥이라 부르는 봉추도 제후들이 알아보지 못해 한동안 떠돌아 다녀야 했다.
 

  12. 석쟁(釋爭) - 진정한 인재는 어떤 사람인가?

훌륭한 인재가 지켜야할 기본 원칙 세가지이다. 자랑하지 말고, 다투지 않고, 자신을 낮추라.  현명한 사람은 굽힐 줄 아는 사람이다. 비굴함이나 소심함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다. 불필요한 고집과 아집은 결국 자신을 무너뜨리고 원수를 만들어 낼 뿐이다. 

조나라의 상여라는 사람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진나라 왕 앞에서 조나라 자존심을 세워준다. 조나라 왕은 이 일로 상여를 상경(재상 정도의 높은 벼슬)이 된다. 이에 염파라는 장수는 자신이 생명 걸고 상경이 되었는 데 상여는 세치의 혀로 상경이 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죽이려 한다. 이것을 알게된 상여는 염파를 피해 다녔다. 신하들이 불만을 품고 상여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그러자 상여는 진나라 왕과 염파 중에 누가 더 무섭소? 라고 묻자 모두 진나라 왕이라고 했다. 진나라 왕 앞에서도 내가 무서워 하지 않았는데 어찌 염파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그러나 내가 염파와 싸움을 하게 되면 진나라 왕이 조나라의 다툼을 좋아하지 않겠소. 그러니 내가 그와 싸울 필요가 없지 않소.! 라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염파는 부끄러워 웃옷을 벗고 가시 채찍을 등에 짊어지고 인상여의 집 앞에서 사죄했고, 두 사람은 죽음을 같이 약속한 벗이 되었다고 한다. 지고도 이긴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경중을 따지고 자신에게 약간의 서운이 있다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행한 것이다. 이처럼 진정한 인재는 겸손하고 자신을 낮추어 전체를 배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상여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염파의 모습 

 

중국에서 인재 등용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온 이유는 중국이란 나라 자체가 난세의 때가 많았고, 수많은 전쟁과 어려움 속에서 그것을 파헤쳐 나가야 하는 절대적 필요성이 늘 존재했기 때문이다. 아래는 그러한 중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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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지색(傾國之色)
뜻을 이렇다.
傾(경) 기울다
國(국) 나라 
之(지) 어조사
色(색) 색 


즉 '나라가 색-여자에 의해 기울다'이다. 이 말은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가 한 명의 미인에 의해 나라가 무너지고 마는 경우가 많아기에 생겨난 말이다. 한 나라를 좌지우지 할 정도의 미모를 가진 미녀들,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고대 중국의 최고 미인인 말희(좌) 포사(우)의 초상 


경국지색은 경국지미(傾國之美), 경성지미(傾城之美)라는 말로도 표현한다. 이러한 대다수의 미인들은 그 종말이 순탄하지 않은 인물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미인박명(美人薄命)'이라는 고사가 따라 붙었다. 중국의 미인들로 알려진 대다수의 여인들은 20대 아니면 30대 중반전에 죽었다.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인은 아무래도 달기와 양귀비일 것이다. 외모면에서는 약간 통통했던 양귀비보다는 달기가 더 앞서지만, 남자의 혼을 빼놓은 점에서는 둘다 무승부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그러나 중국의 4대 미인은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로 알려져있다. 

 

 

양귀비 

 양귀비는 38세에 죽음을 맞이했다.  조선 최고의 미인으로 알려진 황진이는 40세에 숨을 거두었다. 다이애나비는 36세에 죽었다. 

미인들이 대개 일찍 죽는 이유는 그들이 건강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환경 때문이다. 정치와 권력이 틈바구니 속에서 불가피하게 권력이 끝나는 동시에 그들의 생명도 끝이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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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인-말희(末喜)

미인을 일컬어 경국지색이라고 부른다.경국지색은 중국 고대사에서 가장 알려진 세 미인을 일컷는 말이다. 말희, 달기, 포사가 그들이다. 이들은 한결 같이 나라를 멸망시킨 주범들이며 왕의 정신을 혼탁케하고 충신을 죽이고 나라의 재정을 바닥내게 하여 결국 멸망에 이르게 하였다.
말희는 하나라의 걸왕을, 달기는 은나라의 주왕을, 포사는 주나라의 유왕을 통해 미인계를 써서 나라를 멸망이로 이끌었다. 이 외도 중국에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알려진 여인들이 많다. 정나라의 영공의 혼을 뺀 하희,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과 여포를 이간질한 초선, 당나라 현종을 어지럽게한 양귀비가 그들이다.

하나라는 472년 동안 중국을 통치하다 19대 걸왕 때 패망하게 된다. 걸왕은 포악하고 잔인한 왕으로 소문나 있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 초기 걸왕은 비교적 현명한 왕이었고, 유능하고 신하들의 신뢰를 받는 왕이었다. 그러나 여색에 탐닉되면서 잔인한 왕으로 돌별하고 이웃 제후국까지 약탁하다가 멸망하고 만다.

 

걸왕은 뛰어나기는 했으나 거만하여 자신보다 뛰어난 신하들을 눈뜨고 보질 못했다. 이러한 때에 간신배들이 많아지는 법, 걸왕의 신하중에 탁월한 능력을 과시하는 신하가 있었으니 이름하야 조량이라고 불린다. 그는 간사하기가 지나쳐 여우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며, 걸왕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리 알아서 채워주고 걸왕의 향락을 위해서라면 백성들을 약탈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석산 해석의 손자병법)

걸왕은 즉위한 지 3년이 되었을 때 간신들은 소국이었던 유시씨국에 미녀가 많다고 알려준다. 무료하던 걸왕, 이 때다 싶어 유시씨 왕국을 쳐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당시의 절세미인이었던 말희를 만난다. 유시씨국은 말희를 바치며 화의를 청한다.

전해오는설에 의하면 말희의 외모는 이렇다.
'말희는 검고 윤기나는 긴 머리칼을 가지고 있고, 그 머리가 댤걀모양으로 얼굴를 감싸며, 걸음걸이는 나비처런 사뿐사뿐하다. 피부는 하얗고, 윗입술은 가늘고 아랫입술은 도톰했다'
그런 말희가 절하는 모습을 본 걸왕은 아찔할 정도의 현기증을 느꼈다고 한다. 그녀가 누구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녀는 중국의 고전인 <금병매>에 나오는 최고의 명기로 뽑히는 채녀였던 것이다. 걸왕은 말희가 원하는 것을 모든이든 다 해주고 싶어했다. 궁이 너무초라하다고 하자 옥실과 옥누대와 옥 침대를 만들어 주고, 회랑을 상아로 장식했으며, 야궁이라는 연못도 궁궐안에 만들어 주었다. 백성들은 작은 다리하나 없어 겨울에 개울을 지나가 빠져 죽는 경우도 있었지만 걸왕은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한번은 말희가 궁녀가 너무 적다고 하자 걸왕은 3000명의 궁녀를 더 뽑았고, 연못을 파서 그곳에 술을 붓고 나뭇가지에 고기를 달아 누구나 먹고 싶은 대로 하자고 하자 걸왕은 당장에 시행했다. 이것을 일컬어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고 불렀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상상도 


걸왕이 말희에게 빠진 이유는 걸왕이 어려서부터 어머니를 여위고 자란 터라 약한 여자이면서 어머니와 같은 말희에게 정신을 빼앗겨 버린 것이다. 걸왕처럼 외강내유인 남자는 엄마와 같은 여자에게 쉽게 넘어간다.

말희는 비록 걸왕에게 와 있었지만 마음은 아니었다. 말희는 하나라에 오기 전 누에를 키워 비단을 말들던 상복이란 청년과 사귀었다고 한다. 둘은 아무도 몰래 뽕나무 밭에서 자주 만나 사랑을 나누었지만, 나라가 걸왕에게 패함으로 말희는 걸왕에게 화의선물로 보내진 것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햇던 말희는 비단 찌시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하며 상봉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겉으로는 왕에게 교태를 부리는 아양을 떠는 어여쁜 여자였지만 속으로는 은을 멸망시키려는 복수로 불타고 있었다.

몇몇 신하들이 목숨을 건 간언을 했지만 심한 매질을 당하기 일쑤였다. 상 마을의 제후인 탕이 매질당한 신하들을 위로해 주자 걸왕은 탕을 불러 감금해 버렸다. 소식을 들은 상 사람들이 많은 황금과 선물로 걸왕과 신하들을 매수하여 구해낸다. 후에 탕은 결국 무리들을 이끌고 걸왕을 쫓아내고 상나라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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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ㅇㄴㅇ 2012-04-19 1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주지육림 뜻모름??
은나라 주왕과 달기 이야기임;;

too 2012-11-01 1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전에 말희라는 계집이 먼저 한거를 달기가 따라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