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인-초선貂蟬,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리다.

초선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도 나오며, 원대경극인 <봉의정>에도 나온다. 이곳에서 초선은 서시, 양귀비, 왕소군 등과 함께 고대중국의 최고의 미녀 중 한명이다.

초선은 삼국지에서 한나라 대신 왕윤의 양녀로 나온다. 용모가 명월 같을 뿐 아니라 노래와 춤에도 능했다고 한다. 전해내려오는 바로는 초선이 어느 날 저녁 화원에서 달을 볼 때, 작은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렸다고 하다. 이것을 본 왕윤은 '달도 내 딸에게 비할 수가 없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달이 초선을 보고 숨었다는 뜻의 폐월(閉月)이라고 불리게 된다. 초선은 동탁과 여포사이에서 이간질하고 나서 죽임을 당한다. 



 

왕윤은 여포에게 먼저 초선을 주기로 약조하지만 곧바로 동탁을 불러 초선을 바친다. 실제로 동탁은 여포의 양아버지였다. 그런데도 초선을 서로 차기하기 위해 결국 여포는 동탁을 죽이고 만다. 여포는 추선의 춤추는 모습과 외모에 반하게 되고, 동탁또한 초선에 홀리고 만다.

왕윤은 먼저 여포를 집으로 초청한다. 산해진미를 차려 놓은 후당으로 인도하고 가장 높은 상좌에 여포를 앉힌다. 귀한 보물도 잔뜩 받은 여포는 어쩔줄을 몰라한다.
"나는 한낱 장수요, 사도께서는 조정의 대신인데 이렇게 대접을 받으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왕윤은 여포의 말을 받아 천하에 영웅인 여포장군이라고 추켜 세우며, 작은 선물을 준 것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나서 긴장이 풀어진 여포에게 초선을 소개시킨다.
조금 후에 방문이 열리며 푸른 옷을 입은 두 비녀의 부축을 받고 보석으로 한껏 단장한 소천이 들어왔다. 빼어난 자색에다 비단과 보석으로 칠보단장하고 화장까지 한 초선은 그 아름다움이 눈에 부실지경이었다. 여포는 초선을 보자 정신을 잃고 멍하니 쳐다보기만 했다. 여포는 말을 더금거리며 왕윤에게 물었다.
"도대체 이 여자가 누구입니까?"
"이 아이는 내 딸 초선이라합니다. 장군을 집안사람처럼 가까이 여기는 터라 이 아이를 불러 장군을 뵙게했습니다"

초선이 잠깐 인사를 하고 가려하자 여포는 애간장이 타는 듯 했다. 여포의 마음을 읽은 왕윤은 초선에게 여포를 소개하며 잠깐 앉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초선은 못 이기는 척 하면서 왕윤의 옆에 앉았다. 단정하고 화려한 외모를 지닌 초선에게 여포는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때다 싶어 왕윤은 여포에게 초선을 주겠다고 말한다. 여포를 믿기지 않은 사실에 놀라 개가 주인을 섬기듯 섬기겠다고 말하고 만다.

그런 후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소개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딸이 아니라 기가-노래하는 기생-으로 초선을 소개한다.
초선을 부른 후 왕윤은 동탁에게 소개시킨다.
"태사께서 너를 부르신다. 와서 인사 드려라"
초선은 조용한 발걸음을 걸어 나와 공손히 동탁에게 절을 올린다. 절을 마친 초선을 본 동탁은 숨이 멎는 듯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뛰어난 자색이었다. 수많은 미인들을 보았지만 초선은 지금까지의 미인과는 수준이 달랐던 것이다. 말을 더듬거리며 묻는다.
"이 미인이 누구요?"
"저희 가기 초선입니다"
 

이렇게 왕윤은 초선을 동탁에게 주고, 여포사이에서 이간질 시킨다. 결국 초선의 이간질로 여포는 양부인 동탁을 죽이고 초선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초선이 동탁이 죽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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