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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rizio Pollini - Chopin : The Complete Nocturnes
쇼팽 (Frederic Chopin) 작곡, 마우리치우 폴리니 연주 / 유니버설(Universal)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폴리니적 냉철함으로 쇼팽의 낭만과 서정이 약간 죽은듯한 느낌이다.
연주 시간도 다른 연주에 비해 빠른것은 중간중간 감정이입을 자제하고
악보에 충실한 어떻게 보면 딱딱한 연주를 들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프랑소와의 퇴폐적 낭만성과 루빈스타인의 아름다운 음색을 기대한다면
폴리니의 음반은 부적격이다.
게다가 녹턴 연주는 다른 쇼팽의 곡들에 비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폴리니의 최고 장점이 기교가 발휘될 여지도 적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녹턴은 항상 서정적이여야 하며 무조건 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 둔다면 폴리니의 녹턴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을수 있을것이다.
60이 다된 노장이 30대에 죽은 희대의 천재 작곡가의 연주를 한다는 것은
아름다움 이외에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내밀하게 전달하고팠다는 말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폴로네이즈나 에뛰드, 프렐류드에서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폴리니의
연주지만 이번 연주는 이 냉철한 피아노의 천재에게 오히려 너무 쉽기에 부적당하고
또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가슴 속에 감추어야 했던것이 아닐까..
즉물주의적 녹턴.. 아쉽지만 그게 폴리니이고 그래서 폴리니의 쇼팽은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으며 또한 감정적이기 보단 이성적 아름다움을 주는것이 아닐까.. 한다.
일단 본인이 감성적인 연주를 좋아하기에 폴리니라는 무서운 장점을 가진 이앨범에서
별하나를 제하여 4개를 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