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어이 누구와 친해지려 한 적이 있었다
나를 버리기 싫어 나를 내려놓는 비참한 시간이었다

그때는 온갖 말로 마뜩찮은 마음을 치장하였지만
지금 생각하니 명백한 굴욕이고 굴욕이었다

2.
내가 그를 절실히 여긴건 외롭지않기 위함이었고
그가 나를 품지 않은 건 그런 내가 절실치 않아서였다

그 간극이 못마땅해 홀로 틀어박혀 스스로를 보살폈지만
외로움은 고통이었다 그리도 서러운 고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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