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참 리저너블 하네요."

A가 짐짓 나를 평가한다. 
"그댄 참 패셔너블 하네요."
나는 거짓 A를 재단한다.
"어떻게 보면 델리케이트 하신듯도 해요."
"아.. 제가 좀 퀴어한 면이 있긴 하거든요."
"아.. 호모섹슈얼은 아니죠?"
"아녜요. 남잘 좋아할 바엔 마스터베이션이나 하는게 낫죠."
순간 엄숙이 가해진다. 
나는 이 '비치' 같은 년아 라고 말하지 못한 채 에둘러 A에게 성희롱을 가했다. 아메리카노인지 아프리카노인지를 홀짝 거리며 제 언어를 치장하기 바쁜 그녀에게 내가 최대로 베풀 수 있는 '리스펙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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