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티아라가 좋아졌다. 보핍보핍을 외칠 때 마다 그 앙증스러움이 마음을 사뭇 설레게 한다.

티아라는 다소 특이하게 데뷔를 했다. ‘라디오 스타’를 통해서다. 덕분에 나는 그들 각자를 알 수 있었다. 워낙 즐겨보는 프로였기에 티아라에 대해선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이런 파격적 데뷔에는 소속사의 힘이 작용했을 테다. 하지만 자유분방한 프로그램이기에 그러한 파격은 사소한 ‘비틂’ 정도로 보였다.

그 후 티아라는 많은 욕을 먹었다. 라이브 실력 때문이었다. 전영록 딸인 전보람 또한 낙하산 멤버라며 구설에 올랐다. 산뜻한 데뷔에 비해 이후의 여정은 고난의 행군이었다. 나 또한 티아라를 잊어가고 있었다. 헌데 엠비시 가요대상을 보며 다시금 그 애들이 가슴에 여울지게 됐다.

닉쿤을 비롯, 아이돌 남성 멤버들이 어떤 여성 그룹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무대가 있었다. 남자 아이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귀여웠다. 원곡을 부른 여성 아이돌은 더욱 귀여울 것 같았다. 알고 보니 티아라의 노래였다. 그 후 티아라의 동영상을 찾아보고 그들의 춤을 따라 하기도 했다. 여친이 생기면 그 고양이 모자도 선물해줘야겠단 야무진 다짐도 했다.

티아라는 이렇게 잘나갔다. 허나 지난주 뮤직뱅크에서 가인과 조권에게 1위를 뺏긴 티아라를 보고선 다소 울적했다. 1위를 못해서라기 보단 앵콜곡을 듣지 못해서였다. 소녀시대는 각자의 개성이 뚜렸해졌지만 다소 식상하다. 원더걸스는 미국에 갔다. 애프터스쿨은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가 약할뿐더러 ‘유이’라는 멤버에 지나치게 관심이 쏠려있다. 이제 대세는 카라와 티아라다. 카라의 니콜도 좋아라하니 두 여성 그룹이 빛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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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1-2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그래도 아직 카라가 좋습니다...^^

바밤바 2010-01-21 17:47   좋아요 0 | URL
사실 이 글 쓰면 메피님이 젤 먼저 댓글 달 것 같았어요~ ㅎㅎ
움히히히. 티아라 파이팅!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