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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신현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2월
평점 :
책의 서두는 신선하다. 젠체하기 좋아하는 '평론가'형을 회사가 싫어한다는 말은 자뭇 관심이 간다. CEO나 임원의 눈에 자주 띄도록 하라든지 영업을 중시하라는 말은 매우 그럴싸 하게 들린다. 특히 속한 조직의 브랜드를 잘 활용하라는 말이 가장 눈에 띈다.
다만 조직에 충성하라며 과장 때부터 새출발을 준비하라든지 학벌을 벗어나라는 말을 하면서도 학벌과 관련된 브랜드나 인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서는 말이 명쾌하지 않고 의미 상 충돌이 일어나는 듯하다. 이뿐만 아니라 뒤로 갈수록 다소간 뻔한 이야기가 나와 흥미가 떨어졌다.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도 눈에 거슬렸다. 의존 명사 '뿐'은 앞에 수식 어구가 오지 않으면 쓸 수 없고 조사 '뿐'도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기 때문에 문두에서 '뿐만 아니라' 형태로 쓰일 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뿐만 아니라'로 시작되는 문구가 많아 눈에 거슬렸다. 저자가 전직 기자 출신이란 것을 감안하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방증(傍證)'이라고 써야 할 부분에 '반증'이란 단어를 쓰거나 일본어 표기로 알려져 있는 '다름 아니다'라는 표현도 눈에 띄였다. 좀 더 세밀한 글쓰기가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