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 있는 나의 서재는 참 외롭다. 옆에는 푸우도 있고 피글렛도 있고 티거도 있지만 내 서재는 언제나 고적하다. 한때는 푸우와 같은 한없이 나른한 일상을 꿈꿨지만 막상 나른해지고 나니 조급증이 생긴다. 역시 푸우는 성인의 경지에 도달한 인물이었던 것이였던 것이다. 뭐 곰돌이라 인격을 부여하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푸우는 인간을 넘어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다. 푸우와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 푸우의 배를 퉁퉁 두들기며 푸우가 선사하는 그 어눌한 옛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푸우~ 곰돌이 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