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읽는 인생 - 삶과 예술의 키워드, 그 12가지 이야기
김문경 지음 / 밀물 / 2006년 8월
평점 :
품절


 음악은 눈으로 보는게 아니라 귀로 듣는 것이다. 그러기에 음악 얘기를 글로 쓰려는 것은 장님에게 전지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헛된 노력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김문경은 문학이나 신화를 동원해 이러한 헛된 노력을 긍정적인 성과로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러기에 김문경은 그림이나 소설의 줄거리를 동원해 독자에게 음악적 상상력을 일으키려 한다. 하지만 헛된 노력인 듯하다. 

 우선 딸려있는 그림이 다 흑백이다. 그나마 판본도 다 작다. 예술적 영감을 얻기 힘든 상황이다. 설명 또한 조금 전문적이다. 주석을 다 달아놓긴 했지만 독자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이 부족한 듯하다. 조금 더 참신한 비유를 끌어내지 못한 부족한 상상력이 아쉽다. 무엇보다 글이 건조하고 산만하다. 이런저런 철학자나 사회학자를 너무 많이 끌어 들이다 보니 내용이 쉽게 와닿지 않는다. 음악을 많이 아는 사람은 쉽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소통하려는 의지가 부족해서 아쉽다. 상위 문화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클래식이기에 저자의 소통의지가 진정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