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끼다시 내 인생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졸업하고 처음 나간 동창회
똑똑하던 반장놈은 서울대를 나온 오입쟁이가 되었고
예쁘던 내 짝꿍은 돈에 팔려 대머리아저씨랑 결혼을 했다고 하더군
하지만 나는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이사와서 처음 나간 반상회
영이엄마 순이엄마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게 지겨워
반상회비 던져주고 나오는데 좀 조용히 살라네
그것도 노래라고 하나요
그래 내가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취직하고 처음갔던 야유회
맘에 두던 미스리를 배불뚝이 부장 치근덕거려 죽겠네
매일 낮 점심시간 둘이 만나 쿵덕쿵 그 짓거리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하지만 나는 뭐 잘났나

스끼다시 내 인생 스포츠신문같은 나의 노래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스끼다시 내 인생

스매끼리 찾아라
임성훈 등장했다 아침이다
이다도시 시끄러워
스끼다시 내 인생
언제쯤 사시미가 될 수 있을까
스끼다시 내 인생

 

- 사실 '스끼다시' 라는 말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곁들이안주' 내인생, 하면 웬지 이 노래의 감칠맛과는 안 어울린다.
  동그랗게 생긴 목소리 좋은 저 아저씨, 마음에 든다.
  삼미수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일것 같은. 분명히 그런 느낌.

  마을버스처럼 달려라~   이 부분이 최고로 좋다.
 

 

+) 거짓말처럼 더위가 사라지고 비가 우루룩 온다.
    잠들지 않으면 자꾸만 기분이 쏟아질 것 같아서, 사실 불안했는데,
    이 노랠 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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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4-08-18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콘센트가 모자라서 스피커 플러그를 뽑아놨는데... 집에 가서 들어야쥐.
왜 잠을 못 자고 헤매고 다녀요? 그럼 피부 미용에 안 좋단 말이죠.
심심하면 좀 일찍 서재 들어와서 댓글 달기하고 저랑 놀든가. 새벽 3시는 저한테는 무리에요, 아...

하얀마녀 2004-08-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라시란 단어도 그렇죠. 다른 말로는 맛이 달라지더라구요. ^^

hanicare 2004-08-1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죽으면 안돼! 스끼다시 인생은 오래 버텨야 제맛이죠^^
이거 퍼갈게요. 노래에 흐르는 정조가 마음에 들어요.

어디에도 2004-08-18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저도 댓글 달기 놀이 하고 싶어요.
->하얀마녀님 처럼요. 히히.(댓글의 왕자, 멋진 마녀님!)
하니케어님. 고맙습니다. 안 죽을게요!

로드무비 2004-08-19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끼다시가 너무 좋아요.
이번에 부산 가서도 제부가 사주는 회를 먹었는데
스끼다시가 정말 장난이 아니었어요.^^
어디에도님, 잘 지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