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님 서재에서 보고 퍼온,

<나를 구성하는 요소들>

 1. 내 얼굴은, 뭉클뭉클

2. 내 신분은, 상승 중

3. 내 성격은, 소심과 변덕의 절묘한 앙상블

4. 내가 싫어하는 것은, 오이 비누

5. 내가 좋아하는 것은, 회 (결국 먹는 것으로 수렴되고 마는 서글픔;)

6. 나를 가장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발바닥에 밥풀 붙는 것

7. 내가 사랑하는 것은, 맥주

8. 내가 제일 두려워하는 것은, 후회

9. 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후회할만한 일을 저지르는 일

10. 나를 가장 괴롭히는 일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순간

11.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지겨운 서울

12. 나의 성격은, 자꾸 물어보면 승질내는 성격

13. 나의 가족은, 가족일까

14. 내 친구는, 나를 아직도 기억할까

15. 우리 가정환경은, 평범과 기이의 극적인 반복

16. 나의 장래 희망은, 진정한 독립

17. 나의 친구들은 나를, 정녕 따돌리는가

18. 나의 형재(자매)는 나를, 애타게 찾는다(왜 전화는 안받고 지랄이냐)

19. 우리 집에서는 나를, 내논지 오래

20. 성공하려면 나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성공하기는 하는 건가? 해야만 하는 것인가? 성공, 그런거 사실 바란 적이 없다. 이미 계속 살아가는 데 성공했으므로.

 

 맥주 먹고 죽죽 대답해 가다가 15번에서 막혔다. 나를 키운 것은 정녕 8할이 외박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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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8-0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정녕 8할이 외박이었읍니까?

urblue 2004-08-0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술 정.말.로. 좋아하시는 게 아닌지... 새벽 4시까지 또, 안 주무시고 맥주마시면서 이걸 쓰셨단 말입니까? 오늘 출근은 제대로 하셨나 ^^; (아니, 뭐 걱정되는 마음에..)
그나저나 이거 재미있네요. 저도 한 번 해볼까.

로드무비 2004-08-0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전화는 안 받고 지랄이냐~~
그게 가족인 거 같아요.^^

tarsta 2004-08-05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비누! 저도 엄청 싫어해요. 오이는 괜찮은데 오이를 가공한 것은 다 싫어요. 각종 오이향 화장품과 비누가 나올때 넘 괴로웠어요. 동지가 계시는군요! (덥썩)

비로그인 2004-08-0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헤헤헤..어디에고님, 은근히 웃긴단 말쓈여요. 정체가 뭘까..이참에 미행을 함 붙여야겠어요..아그들아~(ㅡ_ㅡ^)옙! 성님! 스스슥..

▶◀소굼 2004-08-06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박하는 사람 쫓아다니는 것도 재미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