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 채 순전히 제목만으로 책을 사는 건 나에게서 기대할 수 없는 행위다. 솔직히 말랑말랑 감성적인 것을 배제시키며 살고자 늘 노력하는데 늘상 허사로 돌아간다. 책 제목 하나가 영화 속 대사 한 마디가 나를 움찔, 건드린다. 싫다고 계속 모른 척을 하는데도,
움찔, 움직여버리는 마음, 어떻게 하랴.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
장석남 지음 / 창비 / 2001년 2월
10,000원 → 9,500원(5%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솔직히 말하자면, 순전히 제목 때문에 장석남의 시들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더더욱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항상 기억이 나는 저 제목들과 달리.
붕붕거리는 추억의 한때
장석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1년 10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손사래로 쫓아버릴 수 없는.
간장 달이는 냄새가 진동하는 저녁
장석주 지음 / 세계사 / 2001년 1월
5,500원 → 4,950원(10%할인) / 마일리지 270원(5% 적립)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품절
간장 달이는 냄새, 사실 별로 안 좋다. 그런데 이 제목을 입안에 되뇌이면 웬지
내가 마당깊은 오래된 집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듯한 좋은 상상에 자꾸 빠진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안도현 시집
안도현 / 문학동네 / 2004년 8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4년 08월 06일에 저장

그 작고 하찮은 것들에 대한 애착- 안도현의 내가 사랑하는 시
안도현 지음 / 나무생각 / 1999년 11월
5,000원 → 4,500원(10%할인) / 마일리지 250원(5% 적립)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구판절판
나와 딱히 코드가 맞는 건 아니다. 어쩌면 그의 '애착'이 부담스러워서였을까.
지옥에서 보낸 한철
아르튀르 랭보 지음, 최완길 옮김 / 민족문화사 / 2000년 3월
6,000원 → 5,400원(10%할인) / 마일리지 300원(5% 적립)
2004년 08월 06일에 저장
절판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주신 선물. 허나 그의 시를 이해하기에 난 너무 모자랐고 지금은 더 모자란 것 같다. 다시 읽는다면, 과연 어떨까.
(사실 그 당시 선물을 받아들고는, 열일곱, 지금이 지옥이란 말씀이세요? 하는 바보같은 질문을 선생님께 했더랬다. 선생님, 뵙고싶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9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절판

휘청거리던 97년의 나와 코드가 맞아 떨어진 제목. 현재는? MAYBE.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잠언 시집
류시화 엮음 / 열림원 / 2014년 12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4년 08월 05일에 저장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아마 류시화를 읽지도 좋아하지도 않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멀리 지나온 그 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을.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5-12-07 1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