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완역 난중일기 - 개정판
이순신 지음, 노승석 옮김 / 도서출판 여해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난중일기를 읽었다.

이순신의 뇌구조를 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걱정되는 어머니, 웃기는 원균, 술, 활, 그리고 처형.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전쟁상황에서도 일기를 빼먹지 않고, 활도 꾸준히 쏘고, 술도 꾸준히 마셨다.

일상적인 행위들이 그를 구성한다.

나 역시 나의 일상적인 행위들이 나를 구성한다.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 매일 꾸준히 반복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려고 애쓰는 일들은 무엇인가.....살아온 시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시간 줄곧 애쓰면서 해온 일들이 무엇인가.....

그것이 나를 구성한다.

그래서 이순신처럼, 좀 더 일상적인 일들에 힘을 써 볼 작정이다. 무엇보다 읽고, 쓰기에.

숙취에 고통스러워하고, 머리를 빗고, 계집종과 시간을 보내고, 원균을 흉보고 하는 이순신의 모습이 인간적이라 안타까우며 사랑스러우며,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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