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들려주기 - 개정판 살아있는 교육 10
서정오 지음 / 보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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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에 있는 그림책 관련 이론서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로 고른 책이 <옛 이야기 들려주기>다.

1995년에 나온 책이니 꽤 오래 되었다.

검색을 해 보니 2011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서정오는 옛 이야기를 새로 쓰거나, 고쳐 쓰거나 하는 걸로 꽤 많은 책들을 엮어 냈다. 옛이야기와 관련된 여러 권의 이론서도 냈다.

아주 오래 전 보았으나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부터 꼼꼼히 다시 보았다.

 

1장. 되살려야 할 이야기 문화. 이야기가 사라지는 오늘날의 문화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 문화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야기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당시의 생활양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오늘날 이야기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오늘날의 생활양식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생활의 물적 토대와 이와 연관된 문화의 변화 양상을 충분히 고찰하지 않고 그저 이야기 문화가 좋은 데 사라져서 안타깝다는 식의 서술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야기 문화가 예전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만한 생활양식과 생산양식에서 기인한다. 오늘날의 문화에 이야기문화의 장점을 잘 살려 자연스럽게 문화적으로 자리잡기 위한 그만한 대안이 필요할 듯 하다. 좋은 데 왜 안 해? 라는 식의 접근으로는 무리일듯.

 

2장. 옛 이야기의 세계. 이야기 자체를 분석한 것. 민중들의 염원과 생활상이 담겨져 있는 옛 이야기. 옛 시대의 가치관과 민초들의 일상의 고단함을 이야기 속에서나마 이기기위한 자기 풍자 등을 작가는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만큼 완고한 도덕관, 넘을 수 없는 시대적 가치에 갇혀 있다. 옛이야기의 내용적 의미와 가치를 판단하는 건 상당히 조심스러운 일인듯 하다.

 

3장. 옛 이야기 되살리기. 이야기를 찾고, 좋은 이야기를 고르고, 이야기 자료를 손질하여, 생생한 이야기 말로 만들어 나가야 함을 이야기 한다. 좋은 이야기란? 본모습이 살아있고, 백성들의 생각이 들어있고, 아이들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해야 하고, 재미와 교훈이라는 두개의 축이 튼튼한 이야기. 재미와 교훈. 두개의 축이 튼튼하기가 쉽지 않다. 독자반응을 중심으로 본 다면 결국 어떻게 소개하고, 어떻게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 될 터이다.

 

4장. 옛 이야기 재미있게 들려주기. 구연인 듯 하나 구연하고는 조금 다르다. 정해진 대본을 다 외어서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지게. 몇가지 유용한 방식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을 모아 놓고 이렇게 옛날 이야기를 구수하게 들려주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말이다.

 

5장. 옛 이야기 가르치기. 이 부분은 사실 진부한 느낌이 많다. 개정판에서는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야기 들려주고 그림 그리고, 뒷 이야기 쓰는 방식 말고도 새로운 접근방법이 최근에는 많이 있을 듯 싶다. 모르긴 몰라도.

 

그리고 맨 끝에는 옛 이야기 열두마당이라고 열두가지 옛 이야기가 실려 있다. 책의 두께에 비하면 실제 옛 이야기를 많이 실고 있어 저자가 직접 이야기 하는 내용은 많지가 않다. 저자가 옛 이야기와 관련된 경험이 많음은 충분히 알 수 있으나, 그 경험을 관통하는 이론적 맥락은 그닥 풍부한 것 같지는 않아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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