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뱃속 아기를 미소 짓게 해주는 태교명상
베스 윌슨 사베드라 지음, 서영조 옮김, 신현림 감수 / 넥서스BOOKS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뱃속 아기를 미소짓게 하려면 먼저 엄마가 미소 지을 수 있어야 한다. 엄마가 미소 지으려면 즐거운 마음이어야 한다. 임신한 지금, 부어오른 배, 퉁퉁 불은 젖가슴, 새로 산 아이의 배냇 저고리를 보면서 엄마는 진정 마음으로 미소 지을 수 있어야 한다.

 '희망'은 대개는 행복하지만 가끔은 미소 대신 분노와 짜증을 표출해야 하는 임산부에게 점잖게 충고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여자에게 임신기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얼마나 행복한지 마음껏 즐겨라.

 그러나 돌이켜 보면 난 그 때 즐거움 보다는 걱정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아이를 낳으면 어떻게 키우지, 아이를 낳을 때 아프면 어쩌지, 뱃속의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으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나서 몸무게가 줄지 않으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나서 남편이 하나도 도와 주지 않으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나서 머리가 나빠지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나서 영화도, 책도 못 보면 어쩌지, 아이를 낳고 나서 내가 지금 하는 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면 어쩌지, 이 아이가 혹시 아프기라도 하면 어쩌지, 어쩌지, 어쩌지,,,,,

 제목은 분명 희망인데, 그가 하고 있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를 충분히 만끽하라! 이라면 모순되는 이야기일까? 그렇지 않다. 현재에 대한 만족, 현재 지금 내가 느끼는 행복감은 미래에 대한 비젼에서 나온다. 아이를 가져서 너무 너무 행복한 이 순간은 아이와 함께 할 아름다운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부터 나온다. 그렇다.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건 괴로움은 잠시, 너무나 큰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임신기간은 내내 행복해야 한다. 반드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