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가까워서야 화장을 처음 배우게 되었던지라, 화운데이션이 뭐하는 물건지도 잘 모를 때 산 제품입니다. 처음엔 화장할 줄을 모르니 바를 때 양 조절을 잘 하지 못해 얼굴이 늘상 가부끼 배우처럼 허옇게 떴었어요. -ㅁ- 그렇게 두껍게 떡칠을 하고 그 위에 파우더까지 발랐더니 얼굴은 갑갑하고 심지어 가렵기까지 한 것 같고, 화장품이 잘못됐나 괜히 쓸데없이 화운데이션 탓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차츰차츰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내 얼굴에 맞게 화장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고, 친구들과 여러 종류의 화운데이션을 나누어 써보기도 하면서 아, 이 제품이 꽤 쓸만하구나 하고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오일프리라서, T존 부위가 심하게 지성인 저에겐 아주 적합한 제품이었습니다. 얇고 꼼꼼하게 발라주면 커버력도 굉장히 좋았고요, 하루 종일 밖에 있어도 한두 번 수정할까 말까 할 정도로 지속력도 뛰어납니다.
지금은 누가 화운데이션을 찾는다고 하면 추천해줄 정도로 제게 믿음을 주는 메이크업 포에버, 역시 색조 화장품의 대가다운 명성입니다. 믿어보셔도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