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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슴 속 북소리에 귀 기울여라 ㅣ 풀무청소년특강 1
풀무학교 엮음 / 그물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풀무 고등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있는 특강 시간, 학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선생님이 아니라 조금은 특별한 선생님들이 찾아가 강의를 해준다. 이른바, '특강'이다.
강사는 농부에서부터 학부형, 목사, 작가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사람들이고 저마다 자기 삶에서 건진 이야기 한 보따리를 아이들 앞에서 진솔하게 풀어놓는다. 세상은 점점 자유로워지고 사람들은 민주화를 이루었다고 말하는데 정작 우리 아이들만은 독재 시절보다 더 엄혹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유신 독재 시절보다 인간적으로 믿고 따를 '스승'이 없다는 것도 이 시대의 아이들에겐 무척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한창 예민하게 깨어있었던 어린 시절에 이런 이야기를 학교 강당에 앉아서 매주 들을 수 있었다면 내 인생이 지금하고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나마 이렇게 책으로라도 이 시대의 진정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여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