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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감옥 ㅣ 올 에이지 클래식
미하엘 엔데 지음, 이병서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 인기드라마에 소재로 쓰인 <모모>와 <끝없는 이야기>로 유명한 미하엘 엔데의 판타지 소설 모음. 흔히 미하엘 엔데를 '동화라는 수단을 통해 돈과 시간의 노예가 된 현대인을 비판한 철학가'라 평가하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그 말에 깊이 수긍할 수 있게 되었다.
언젠가 엔데의 어떤 그림동화를 보고 철학이 깊은 사람이긴 하지만 기독교와 서양의 근대가 지닌 이분법의 세계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보르헤스에게 받은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이 책에서 그런 우려는 불식된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깨달은 사람들의 생각은 결국 같더라.
코엘료의 <연금술사>만큼이나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