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지음 / 녹색평론사 / 199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회운동가에서 생명운동가로, 우리 시대 참 지식인들의 정신적 지주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의 말씀을 모아 엮은 책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이 함께 살아야 하는 우리 시대의 소명을 기독교, 불교, 동학 사상의 공통적인 세계관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다.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스승을 만나고 어떤 벗을 사귀느냐가 모르는 사이 그 사람을 대부분 결정짓기 때문이다. 가끔, 문제를 안고있는 많은 현대인들이 그들의 정신적인 삶을 돌봐줄 '스승'을 만났더라면 적어도 인생에서 '황폐함'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우리 세대는 참 안된 세대란 느낌이다. 진정 스승으로 모실만한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내 이런 푸념을 들은 무위당 선생께선 이렇게 말씀하시겠지.
"하늘, 땅, 산, 개미, 모기, 똥 그 어느 하나 스승 아닌 것이 어디 있겠느냐. 다 마음가짐 나름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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