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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티의 회화론 ㅣ 사계절 Art Library 4
알베르티 지음, 노성두 옮김 / 사계절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르네상스가 일어났던 시기에 살고 작품 활동을 하고 예술과들과 사귀었던 화가이자 인문학자 알베르티가 쓴 세 권의 회화론을 옮긴 책이다. 미학과 미술에 관한 상식적인 수준의 이론들을 접하기 어렵지 않은 요즘에야 이 이론이 별달리 새롭다거나 체계적이란 느낌을 받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14세기,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문예부흥기 르네상스 시대에 그 시대의 예술가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쓰여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나면 익숙한 사실들도 놀랍게 다가올 것이다.
1권은 회화 예술을 탄생시키기 위해 화가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수학적인 원리에 대한 것이다. 특히 알베르티가 강조하는 것은 기하학인데 이는 이 책이 원근법의 창안자로 알려진 브루넬레스키에게 헌정된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눈을 꼭지점으로 한 시각 피라미드 이론과 이상적으로 아름다운 회화에 대한 수학의 기여에 대해 말하고 있다.
2권은 회화의 구성원리들을 다루고 있다. 알베르티는 윤곽선과 구성, 빛을 회화의 구성원리로 개념을 정리하고 쓰임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권은 회화 예술을 완성하는 화가의 자세와 의무에 대한 것이다. 화가라는 직업이 갖는 특수성과 축복에 대해 말하고 후학들이 힘써 공부하고 솜씨를 닦아 훌륭한 작품을 많이 남기기를 바라는 알베르티의 마음이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세 권이라고는 하지만 각 권은 5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고 그래서 한 권으로 묶어놓아도 부담스러운 양은 전혀 아니다. 더구나 수학에 시옷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 나같은 사람이 읽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이 씌어졌으니 이 책은 화가나 화가 지망생 뿐만 아니라 전통 회화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관람하고픈 모든 사람들에게 분명 유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