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역사가 쓴 자서전
이석우 지음 / 시공사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요즘 서점에 가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와 있는 교양 미술 입문서들 사이에서 지적 호기심을 조금 더 충족시키기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만하다. 이 책은 역사가가 서양의 역사를 축으로 하여 풀어낸 그림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자가 없었던 태초부터 그림을 그려 소망을 표현했던 인류의 역사는 바로 예술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예술을 사랑하는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태초, 중세, 르네상스, 혁명기, 현대까지 서양 역사의 넓은 부분을 한 권에 담아보려는 노력은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사학자의 안목으로 선택한 작품들은 책의 순조로운 흐름에 기여하고 있다. 오키프나 로드코 등 새로운 작가들에 대한 소개도 신선하게 느껴졌고, 비슷한 두께나 재질의 다른 책들보다 책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수록된 도판의 상태가 조금 더 양호했으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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