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수프 - 미하엘 엔데 동화전집 2 동화 보물창고 2
미하엘 엔데 지음, 베른하르트 오버딕 그림, 유혜자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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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끝으로 국내에 출간된 미하엘 엔데의 책은 모두 다 읽은 셈이다.(모모, 끝없는 이야기, 짐크노프1,2, 자유의 감옥, 렝켄의 비밀, 마법의 술, 인생, 망각의 정원...)  

이 책은 시리즈로 함께 묶인 <렝켄의 비밀>과 함께 미하엘엔데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렝켄의 비밀>이 미취학 또는 저학년 아이들을 위한 그림동화책들을 모아놓았다면 <마법의 수프>는 스토리가 좀더 강한 얘기들을 모아놓았다. 그래서인지 1권에서 많이 껄끄럽던 번역이 2권에선 비교적 눈에 띄지 않고 넘어가는 편.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맨 마지막에 실린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에서 천국에 생긴 극장이 이 책에선 '오필리아의 그림자 극장'인데 베틀북 출판사에서 나온 그림책에선 '오필리아의 빛 극장'이라고 돼있다. 내가 보기에도 '빛' 극장이 맞는 것 같다.  

책 뒤쪽 지은이 소개란에 미하엘 엔데가 거북이(끈기짱 트랑퀼라?)랑 같이 찍은 사진이 있다. 그는 거북이가 하는 말, 바위가 하는 말, 의자가 하는 말들까지 모두 알아듣는 사람처럼 보인다. 우주의 모든 것에 귀를 열어놓고 있는 자세, 이야기꾼이 모름지기 갖춰야 할 자세를 보여주는 멋진 할아버지. 

정치도 동화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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