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몇 해 전부터 제목이 눈에 익은 소설.

1977년에 일어난 선박 침몰 사건을 기록한 것이다. 인도에 살던 동물원집 아들이 동물들을 싣고 가족들이랑 태평양을 건너다가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일곱 달 넘는 시간 동안 벵골호랑이 한 마리랑 태평양을 표류하는 이야기.

놀랄 만큼 영특한 열여섯 살 인도 소년이 채식주의자에서 날 거북을 최고로 맛있는 음식으로 여기기까지의 과정이 담담하게 기록되어 때로는 황당한 웃음을 짓게도, 때로는 안타까움으로 코끝을 찡하게도 한다.

삶에 대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숭고한 것인지 또, 백척간두에 선 인간을 살게 만드는 유일한 힘은 '희망'이 아니라 '절망하지 않는 것'임을- 너무도 믿기 어려운 한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배웠다.

올해 들은 최고의 이야기 중 하나로 꼽아도 손색없을 듯하다.

<식스 센스>의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영화로 만드는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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