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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의 사랑과 마법
알렉산드라 다윗 닐 / 문학동네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서양인으로서, 그것도 여성으로서 최초로 금단의 땅 티벳을 밟은 사람, 19세기 티벳 매니아의 장편소설이다. 200페이지 조금 넘는 얇은 책엔 작가가 히말라야를 걸어서 여행할 때 들었다는 마적두목 가랍과 뎃체마라는 처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낯선 지명, 낯선 환경, 낯선 시각의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소록소록하다. 특히 산 사람에게 마법을 걸어 석관 속에 넣고 그 시체 썩은 물로 불로장생을 꿈꾸는 뵌 교도들의 얘기는 오컬티즘의 정수다. 이스탄불에 다녀와 '내 이름은 빨강'을 읽을 때 행복했던 것처럼 티벳에 다녀오면 이 소설이 정말 실감나게 다가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