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으로 배우는 어린이 철학 - 살아가는 힘을 만드는 초등 생각 키우기 | 독서교육 집중 학년을 위한 철학책
히라야마 미키 지음, 이구름 옮김 / 아이스크림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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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앞으로 어떤 전공이 유망할까? 어떻게 아이에게 관심사를 두어야지 우리 아이가 조금 편하게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많아요. AI 시대이니까, 기계나 소프트웨어 쪽을 배워야 하는 걸까? 싶기도 했는데 최근 기사에서 컴공과보다 철학과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비선호 학과였던 인문 쪽들이 각광받고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요.


솔직히 AI를 이제는 인간이 이길 수 없잖아요? 암기식 교육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잘 외워도 AI에게 질문하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나오는 현실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다 자란 10년 이후의 삶을 상상하면 지금보다 더 빠르고도 복잡한 것들을 AI가 해내겠지요.


답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 질문을 스스로 만들고,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이 이제는 중요하데요.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진짜 질문을 생각하는 '철학'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시대에는 '철학'이란 단어를 듣기만 해도 어렵고, 이름도 외우기 힘든 철학자들이 줄줄 엮여서 나오는데요. 요즘에는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어린이 철학 도서가 나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이 책은 크게 4장의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한번쯤 가볍게 생각하는 질문들인데 꼬리의 꼬리를 물고, 생각을 해 볼 수 있게 가이드가 되어 있어 막연한 철학이 친해질 거예요.


1장. 학교는 왜 가야 돼? 살아간다는 건 뭘까?

2장. '나는 누구일까?' 나다움이란 뭘까?

3장. 늘 즐거운 일만 있는 건 아니야. 친구 관계가 고민될 때

4장. 어른은 항상 옳은걸까? 알쏭달쏭 이상한 어른들의 말 파헤치기


사실 미래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잖아요. (미래가 적은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이길 수 있는 힘, 미래 리터러시를 길러주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솔직하게 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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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1 - 피아노와 괴조와 흡혈귀
허교범 지음, 변우재 그림 / 창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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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1년 대출이력 권수를 보니 300권이 넘어가더라구요. 대부분 아이 책인데 거기다가 구매한 아이 책까지 포함하면 생각보다 많이 빌리고, 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찌 요즘 하나같이 유행하는 스토리를 카피해서 비슷한 시리즈가 많던지 새로운 책을 찾고 있는 참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베토벤과 이상한 이야기 클럽' 책은 참 귀합니다. 엄마로서 이런 독창적인 장르물과 내용을 원했던 찰나에 딱 만났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린이 기담집'이라고 제멋대로 부르고 싶습니다. (그러나 무섭지 않은)


으스스한 구석은 있으나 공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고나 할까요? 사실 흡혈귀, 귀신 이야기가 재밌고 궁금한 초등학생 언니가 되고 있는 딸인데 쫄보 유전자가 강한 저를 닮아 이런 장르물은 근처도 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 책은 피아노 교습소 베토벤 선생님의 모험담을 세 아이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한번 거쳐 들으니 무섭지 않고 오히려 이 모험담이 진실일지 추리하는 모습으로 변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귀신, 흡혈귀가 이유없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도 탄탄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는 점이 멋있었어요. 내용을 기재하면 스포가 된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로 스토리가 재밌습니다. 얼렁뚱땅 알던 흡혈귀에 대해서도 집 안의 누군가가 초대를 해야 집으로 들어올 수 있는 썰(?)이 있다는 거도 배웠습니다. 


공포 장르를 읽어 보고 싶었으나 무서워서 못 읽었던 순한맛 초등학생 친구들이나 기존 책들의 고리타분함에 질렸다면 허교범님의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으나 솔직하게 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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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기쁨 - 개정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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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림을 그리며 행복을 느꼈듯,

여러분도 그림을 들여다보면서 행복을 찾기를,

그림은 내가 그렸고, 글은 '다른 이들이 남긴 꽃'이다. 

/ 1979년 코기 코티지에서, 타샤 튜더



나의 오래된 롤모델인 타샤 튜더. 그녀가 그린 귀여운 그림, 아름답게 가꿔 유명한 정원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늘 예쁘게 다듬는 마음의 정원이 제일 부럽다. 이번 책 '타샤의 기쁨(타샤가 사랑한 문장들)'에서 더욱 느낄 수 있었다. 그녀가 픽한 문장들과 그녀의 그림들이 가득찬 이 책을 어찌 안 좋아할 수 있을까?


모래 한 알에서 세상을 보고 야생화 한 송이에서 천국을 보려면, 

그대의 손바닥에서 무한을 잡고 찰나에서 영원을 잡으라.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를 꿈꾸며


마치 숲 속에서 고요히 앉아서 그녀가 모아둔 예쁜 꽃을 감상하는 듯한 독서 타임이었다. 복잡한 이 세상 속에 남들과 비교하다가 놓치는 기쁨의 본질을 다시 한번 느껴보라는 것 같았다. 잊어버리고 있던 주변에 뿌려진 기쁨의 씨앗들. 이 책은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만일 그대가 낮도 밤도 그렇듯 기쁨으로 맞고,

삶에서 달콤한 허브나 꽃 같은 향기가 난다면, 

하루가 더 활기차고 더 영원하다면, 그것이 성공이다.

모든 자연이 그대를 축복하리니, 그대는 언제라도 스스로를 축복할 수 있으리라.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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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로켓 Marble Rocket Issue No.14 : 리스본/포르투 - 도시 탐사 매거진
마블로켓 편집부 지음 / 마블로켓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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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나는 9살 아이를 데리고 포르투갈을 다녀왔다.
10박 11일 동안, 내가 봤어야 하는 건 여행 가이드 책이 아니라
이 책 마블로켓 도시 탐사 매거진이었다.

- 자유여행으로 계획을 짜고, 15시간 넘는 직항을 끊은 8월부터 도서관에서 내로라하는 가이드북을 네 권 정도 대여했던 것 같다. 유럽도 처음인데 더 생소한 포르투갈이라 도저히 감이 없었다. 호텔이랑 유명한 맛집과 관광 명소만 엉성하게 짜서 다녀왔다. 물론 좋았지만, 지금 아는 지식도 알고 다녀 왔다면 더 좋았을텐데...
  
- 가장 읽다가 무릎을 탁 친 것은 ‘동 루이스 다리’ 야경과 노을이  멋진 곳인 줄 알았는데 에펠탑을 지은 제자인 테로필 세이리그가 설계했다고 한다. 그러고 다시 사진을 보니 철골 아치교 다리가 에펠탑 다리랑 닮았다.

/ 동 루이스 다리가 보이는 곳 어디나 낭만이 펼쳐진다. 자리를 잡고 앉아 낭만에 빠져보자. 어느새 나도 누군가에게는 낭만의 일부가 된다. 27p /
 
- 타임아웃마켓, 카르무 수도원 등 관광 명소에 얽힌 이야기 뿐만 아니라 Local food 이야기도 흥미롭게 나와 있어서 좋았다. 왜 이렇게 정어리와 대구에 진심일까? 하며 관광을 다녔는데 이 책에 나와 있더라!

/ 포르투갈에서 정어리는 사르디냐(sardinha)라고 부른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름이지만 정어리는 저렴하고 영양 많은 서민음식이다. 대서양을 끼고 있는 포르투갈의 정어리 수확량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을 정도. 특히 정어리 제철인 6월, 성 안토니오 축일인 6월 13일은 정어리 축제가 열린다.  65p /

/ 잡히지도 않는 생선이 어떻게 국민 생선이 된 걸까? 바칼라우(대구)를 먹게 된 배경은 15-16세기 대항해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항해를 해야 하는 선원들에게 대구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72p /
 
  대항해 시대를 연 눈부신 15세기 - 16세기 포르투갈의 유물과 리스본 대지진로 다시 재건된 도시가 섞여 서민적이면서도 화려한 대표 도시인 리스본과 포르투가 이 책을 읽고 여행하면 더 가까워질 것 같다. 아니 나처럼 다녀와서 곱씹어봐도 너무 좋은 여행책!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고, 솔직하게 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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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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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별을 바라보는 이유는,
그곳에 우리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_ 칼 세이건 
 
 
- 700페이지가 넘는 코스모스 읽기 늘 실패하시는 분? 저요! 이제는 정말 읽어야 할 것 같은데 엄두가 나지 않으신다면 일단 300페이지의 ‘코스모스를 넘어’ 어떠신가요?
 
- 이 책의 차례는 일단 이렇습니다.

• 우주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 우주를 탐구하며 알게 된 것들
•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 우주에서 마주할 인류의 미래 
 
- 우주 교양서라서 사실 완전히 쉽다고는 솔직히 이야기하지 못하겠지만, 최신 버전의 현대판 우주에 대한 지식이 담겨 있어 좋습니다. 코스모스 솔직히 오래되었잖아요? (막말중) 과학 지식에 완전한 진리가 없음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거든요!
: 뉴턴의 고전적 관념의 법칙들이 아인슈타인의 이론에 뒤집히고, 안드로메다 성운을 정확히 관측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접하며 앞으로 우리가 밝혀낼 수 있는 새로운 우주도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와 전혀 다른 은하일 수 밖에 없었다. 허블은 이 사실을 섀플리에게 편지로 알렸다. 그 메모를 읽은 섀플리는 동료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기 내 우주를 무너뜨린 편지가 있네.“ 65p /
 
- 아원자의 세계 내용부터 저의 얄팍한 과학 지식이 재독을 부르긴 했어요. 원자 관련 이야기에서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았던 ‘힉스 보손‘은 2012년에서야 발견 되었다고 하니 과학의 배움은 끝이 없음을 느낍니다.

- 끝없이 팽창하는 이 광범위한 우주 속에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지구와 얼마나 밀첩한 생명체인지도 느낄 수 있어 지구와 우리는 운명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느끼며 이 책을 마무리 했습니다.(태양빛과 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동공과 피부, 지구의 동식물이 제공하는 자원 흡수에 최적화된 소화계 등)

/ 우리는 골디락스 존에 자리한 이 푸른 암석과 깊이 얽혀 있으며, 이 행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우리의 감각과 신체 구조, 심리 구조는 이 행성이 지닌 환경의 범위 안에서 번성하도록 정교히게 다듬어져왔다. 302p /
  

- 선조들이 밝혀 온 우주의 비밀이 옛날 사람들처럼 별에 대한 신비로운 상상과 기대감을 걷어내긴 했지만, 우리가 어디에서 오고 왜 존재하는지를 더 명확하게 밝혀주었어요. 이처럼 지금 우리 세대가 밝히고 있는 이 우주가 우리의 미래와 후대를 위한 지식의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하고 함께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솔직히 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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