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탐정 실룩 4 : 왕관을 노리는 토끼들 변비 탐정 실룩 4
이나영 지음, 박소연 그림 / 북스그라운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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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강토끼 3종 경기 대회"가 있는 거 아시나요?

예전 토끼와 거북이 경주에 진 뒤로 토끼들끼리 강한 토끼를 선발하고 있어요. 일단 도입부부터 탄탄한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명탐정 변비탐정 귀여운 토끼 탐정이 경기에도 참가한데요. 그 뿐만 아니라, 경기 우승 상품인 황금 왕관이 사라졌는데 이 사건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흥미진진 초스피드 명수사 이야기 :)



저희 딸은 초등학교 저학년인데요. 엉덩이탐정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탐정물 매니아거든요. 항상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도 이 연령대가 볼 수 있는 다양하고 유쾌하면서도 그림까지 귀여운 탐정 이야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년 전부터 쏟아지듯 나오기 시작하더라구요.


하지만 몇 책들은 내용만 자극적이고, 유치하거나 허접한 이야기가 주라서 실망한 적이 너무 많았는데, [변비 탐정 실룩]은 탄탄한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으로 벌써 4권이 출간되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이미 익히 다 아시겠지만 표지는 분홍 토끼 탐정인데, 사건을 해결하면서 개인 문제인(?) 변비도 해결하며 흰 토끼로 변하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 조수 참새 소소의 활약도 너무 귀여워요. 


이번에도 어떤 기발하고, 재밌는 내용으로 반전을 선사할지 기대해 주세요. 

소장각 보장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서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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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아신경외과 의사입니다 - 생사의 경계에 있는 아이들을 살리는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이야기
제이 웰론스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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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우리 아들은 항상 건강했는데.......

우리 딸은 평생 하루도 아팠던 날이 없어요......


응급실, 소아중환자실만큼 이런 대화가 많이 오가는 곳도 없다. (193p)



내가 이들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

누가 내게 이런 소식을 전한다고 생각하면 나는 도저히 견디지 못할 거라고,

내가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건 조금도 중요하지 않다.

이들이 알아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 (196p)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 가장 어두운 시간 속에도 빛이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는 25년간 일한 세계 최고 소아신경외과 의사 제이웰론스 저자의 회고록이다.


읽다가 가끔은 끔찍하고 너무나 상세한 수술 묘사에 나의 뇌가 아파오는 것 같기도 하다가도, 기적과 같이 일어나는 아이들 부분에선 같이 웃기도 하고, 눈물도 흘렸다. 이처럼 치열하게 생사를 다투는 곳이 있을까 싶다.



저자는 슬의생에 나오는 의사 그 자체였다. 따뜻하면서도 능력이 있다. 그리고 (의료비가 엄청나긴 하지만) 보호자와 환자와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미국 의사의 모습이 부러웠다. 한편으론 어려운 수술 전공의를 기피하고, 특히 소아과를 지원하는 의사가 점점 없어지는 우리나라 현실이 너무나 걱정되기도 했다.



의사생활의 고충을 통해 공감만 간다거나, 환자 아이들의 이야기의 뭉클함을 넘어서 이 책은 삶은 소중하고, 우리가 기대하지 않는 보통의 삶 이면의 괴로움을 만나더라도 함께 이겨내보자고 말해주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을 받았으나 솔직히 평합니다. -


이 모든 슬픔, 고통, 불안에도 불구하고 저마다의 상황에 해결책이 있다는 걸 아는 것, 그리고 그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는 것이 신경외과 의사의 핵심 역할이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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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데부 - 이 광막한 우주에서 너와 내가 만나
김선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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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작가이든, 작가가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삶이라는 작품을 써 내려가는 건 우리 누구에게나 지워진 무거운 운명인 동시에

창조적인 권능과 축복이니까요.


' 도도새의 화가'로 유명한 김선우님의 에세이다. 옥션에서 1억 1,500만원에 작품이 판매 되고, 스타벅스 협업으로 얼마 전 예쁜 MD로 유명했던, 

런 작품은 어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릴 수 있을까? 궁금함에 읽어본 책.


 도도새는 친적이 없는 모리셔스 섬에서 살아가며 나는 방법을 잃어버렸다. 나중에 인간이란 천적을 만났을 때 도망갈 수 없어 멸종을 맞게 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는다. 


" 당신의 무한 가능성을 포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 "


 도도새를 통해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작가님. 메시지 만큼 좋은 그림과, 글을 읽다보면 그림과 꼭 닮은 필체가 이 에세이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거기다가 중간 중간 들어있는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글도 잘 쓰고, 그림도 잘 그리는 화가님을 역시 천재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글을 읽다 보니 매일 12시간씩 작업실에 출근하는 성실함과 자신을 믿고 행한 꾸준함이 이 자리까지 만들어 온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작가의 취미인 달리기와 글을 쓰기 위한 꾸준한 루틴에서 그의 작품이 탄생했듯이, 김선우 화가님 역시 그의 꾸준한 루틴과 성실함에서 '도도새'가 탄생한 것이구나 생각하게 만든다.


 거기다가 선한 글들,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이 에세이 곳곳에 뿌려져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마지막으로 그림 그리는 일을 '삶을 계속할 수 있게'하는 생존 수단, 철학이라고 말하는 작가님의 글을 적으며 리뷰를 마치려고 한다.



부족한 재능을 원망할 겨를없이 매일,

온 힘을 다해,

조금씩,

확실하게 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게 있어 그 일은,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솔직하게 서평했습니다.>

 



결국 누군가는 멈춰야만 하고, 그래야만 누군가는 지나갑니다. 이처럼 서로를 배려하는 잠시의 기다림이 언제까지나 그 길을 달릴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 P63

서로의 속도가 같아지는 그 찰나의 번뜩이는 순간 우주의 한가운데에서 우리는 만나게 된 거야.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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