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나." 그녀가 말했다. "왠지 요즘, 이따금씩 껍데기가 없는 달팽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도 겁나." 나는 말했다. "왠지 이따금씩 물갈퀴가 없는 개구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나는 이즈미도 하지메도 좋아하진 않지만 - 저 표현 역시 그렇지만 - 이즈미의 말에 보인 하지메의 반응은, 근사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