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알고, 때를 아는' 농부의 삶

나는 농부란다 - 농부 ㅣ 일과 사람 9
이윤엽 글.그림 / 사계절 / 2012년 7월

농부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란 물음에 명료하면서도 철학이 깃든 답변을 주는 책이다. ‘땅을 알고, 때를 아는’ 농부가 계절의 순환에 따라 뿌리고, 기르고, 거두고, 다음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쉼을 갖는 모습들이 선 굵은 목판화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자연이 주는 시련을 꿋꿋이 견디며, 그을리고 거칠어진 맨몸으로 사람을 살리는 먹을거리를 길러내는 노동의 모습들이 참 숭고하다.

소방서로 출동! 우리가 간다

출동 119! 우리가 간다 - 소방관 ㅣ 일과 사람 3
김종민 글.그림 / 사계절 / 2011년 5월

모두가 도망치는 위급한 현장에서 생명을 담보로 생명을 구해내는 소방관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앵오앵” 빠르게 달려가는 불자동차에 시선을 둬보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까? 하지만 구체적으로 소방관들이 어떤 장비를 가지고, 어떻게 일하는지, 평소 생활모습은 어떤지 접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 책은 어릴 때부터 소방관을 꿈꾸던 아이가 그 꿈을 이뤄 소방서 사람들과 장비들, 출동 모습 등을 실감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의 안전을 넘어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에서 인간의 존엄과 위대함을 엿보게 된다.

악동이가 주는 만화 읽는 즐거움

아이코 악동이 1 ㅣ 개똥이네 만화방 1
이희재 지음 / 보리 / 2008년 4월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에 두 해 동안 연재했던 만화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으로, 총 3부로 이루어졌다. 주인공 악동이는 실수로 깨친 엄마의 오래된 손거울을 고치러 황학동에서 갔다가 방울새의 안내를 받아 오래된 청동 거울을 발견한다. 어느 날, 이 거울 속에서 악동이와 꼭 닮은 아이코가 찾아오면서 악동이와 동무들은 거울 나라를 여행하고, 새의 말을 알아듣고, 강아지로 바뀌는 등 기이한 일들을 겪게 된다. 개구쟁이지만 착하고 순수한 악동이와 동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소중한 마음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차니의 만화가 지망기!

괴짜만화가, 차니 ㅣ 거북이 만동화 문고
최금락 지음, 박해찬 그림 / 거북이북스 / 2009년 12월

이 책은 일곱 살 유치원생 차니가 동네 놀이터에서 우연히 만화가 아저씨를 만난 후, 좌충우돌 만화가의 꿈을 이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괴짜만화가 차니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해서 새롭게 쓰였는데, 2009년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청운초등학교 6학년 박해찬 군이 그 주인공이다. 다소 엉뚱한 괴짜지만, 사람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하려고 어린 나이에 만화가란 꿈을 스스로 선택하고 노력하는 차니의 모습은 대견하고 기특하기까지 하다. 또한 특이하게도 만동화 즉, 만화와 동화가 결합된 형식이라, 해찬 군이 직접 그린 만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 땅, 독도

일곱 빛깔 독도 이야기 ㅣ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2
황선미 지음, 우지현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9월

여름방학을 맞아 독도 이장님인 할아버지를 만나러 간 환희의 일상을 통해 독도의 역사와 생태, 생활모습 등을 생생하게 전하는 책이다. 또한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독도를 국제사회에서 분쟁지역화하려는 움직임을 집요하게 보이는 현 시기에, 왜 독도가 우리 영토인지를 지리적․국제법상․역사적 근거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독도를 알게 하고, 사랑하게 하고, 지키고 싶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