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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 눈에만 보여요 - 생각나무 2
아멜리에 프리드 지음, 재키 글라이히 그림, 김정민 옮김 / 함께자람(교학사) / 2004년 5월
평점 :
주변에서 심심찮게 이혼가정을 보게되지만 정작 재혼한 경우를 가까이서 접해보지는 못했다. 단지 아직 한국사회에서 재혼가정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 속에서 시작하게 되는지, 특별히 아이들이 나름대로 큰 혼란기를 겪으면서 삐뚤어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은 알고 가슴이 아팠다.
문화의 차이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혼하고 재혼한 아빠를 받아들여야하는 아이 파울과 파울의 반항을 받아들이는 엄마와 새아빠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 속에서 똑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와는 현격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모든 것이 아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 아이의 이해를 통해 새로운 가정을 일구려는 노력들을 꾸준히 해나간다는 사실....
아이가 자기 눈에만 보이는 진짜 아빠와 새 아빠라는 존재에 각각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혹 이런 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 입장이거나, 또 그 입장을 지켜보는 위치에 있다면 좀 더 상황을 가볍게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