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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 공지영 ㅣ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 공지영의 소설을 좋아하고 공지영에 대한 작가로서의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공지영과 '냉정과 열정사이'의 작가 츠지 히토나라가 1년동안 서울과 파리로 원고를 주고받으며 썼다는 이 책에는 공지영만의 무언가!는 조금 부족한 듯 하다는 느낌이 든다.
공지영이 트랜디한 사랑 이야기에는 어울리지않는다는 것은 물론 개인적 편견일테고 이 작품의 가장 큰 의미라면 처음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한 작품이라는 점 정도가 아닐까.
아빠의 출판사에서 실장으로 일하는 주인공 최홍은 통역을 위해 일본작가를 만나러 간 공항에서 일본 유학시절 사랑하고 동거까지 감행했던 일본인 준고를 7년 만에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거까지 할 만큼 뜨거웠던 옛사랑 준고는 그녀를 잊을 수 없어서 찾아왔다고 말하고 그녀 또한 그를 한번도 가슴에서까지 놓은 적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녀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그녀의 아버지의 사랑 이야기, 자신이 준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리고 그녀를 바라보는 민준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모든 것에 대한 그녀의 한마디만은 붙잡고 싶다.
'모든 것이, 태어나고 죽는 모든 것이 그렇듯 예기치 않은 사고와 만남과 사랑 혹은 인간의 성장이 그렇듯, 모든 것이 그저 운명이다'...............